[뉴욕마감]'변덕장세'..막판 상승 반전

[뉴욕마감]'변덕장세'..막판 상승 반전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2.11 06:38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주가가 장막판 상승세로 급반전했다.

제너럴 일렉트릭, AT&T 같은 미국의 간판기업 주가가 상승 반전을 주도했고 기술주들도 상승 대열에 속속 합류했다.

기술주의 대명사 애플이 2% 가까이 급등하면서 기술주 전체의 상승을 유발했다. 세계 최대 컴퓨터 메이커 델도 1% 가까이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919.05로 전날보다 35.70 포인트 (0.33%)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61.88로 전날보다 6.01 포인트 (0.27%) 상승했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66.99로 전날보다 3.21 포인트 (0.25%) 올랐다.

거래는 활발, 나이스는 22.64억주, 나스닥은 20.16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581%로 전날보다 0.04% 포인트 올랐다.

리톨즈 캐피털의 배리 리톨즈 회장은 "경제 성장세에 대한 불확실성,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불안감, 실적 개선 속의 일부 기업의 실적 악화, 소비확대, 주택경기 침체 조짐등 상반된 호악재가 뒤섞여 나타나면서 주가가 등락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시스코 시스템, 펠씨 콜라의 실적 호전이 투자자들에게 한편으로 기업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심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유가가 속락, 금주들어 5% 이상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부진, 무역적자 악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지속 전망, 장단기 금리 역전 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다우 종목이자 미국 최대 제약업체 화이자의 실적 악화는 다우지수를 장중 내내 끌어내렸다. 확대되는 무역적자 역시 경기둔화와 함께 기업들의 순익을 축소시킬 것으로 투자자들은 우려했다. 그럼에도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면서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켰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반등할 만한 뚜렷한 재료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1월 랠리 끝에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하락에 따른 자율 반등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전날은 상승세를 보이던 나스닥 주가가 장막판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선데 이어 이날은 하락하던 주가가 막판 상승반전하는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초반 발표된 12월 무역적자 규모가 예상치를 상회한 데다 화이자가 실망스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출발했다.

이날 개장전 미 상무부는 12월 무역적자가 65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의 647억달러(수정치)보다 확대된 것이며 월가 예상치 648억달러(브리핑닷컴 기준) 역시 웃도는 수준이다.

2005년 전체 무역적자 규모는 7260억달러로 4년 연속 사상 최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04년의 무역적자 6170억 달러보다 17.5% 증가한 것이다.

화이저는 2.5% 하락했다. 화이자는 이날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설명회에서 올해 주당순이익(특별항목 제외)이 2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파이낸셜 기준 월가 예상치인 2.04달러를 사회하는 것이다.

세계 2위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ORCL)은 전일 장 마감 후 전 직원의 3.2%에 해당하는 2000명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라클은 월가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 전망을 내놨다. 오라클은 특별항목을 제외한 4분기 주당 순이익이 18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보다 1센트 낮다. 오라클은 0.1% 하락했다.

포드의 부품 자회사 비스테온은 실적호전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매물이 쏟아져 나와 결국 2.5% 떨어졌다. 비스테온은 4분기 주당 순이익이 10.25달러(총 1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스테온은 올해 실적전망치도 상향했다.

국제 유가는 또 하락, 금주들어 5.4% 떨어지면서 61달러대로 주저 앉았다.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78센트 낮은 61.84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유가는 이번 한 주 동안에는 5.4%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 능력이 증가하나 세계 원유 수요는 오히려 감소,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 투자심리를 안정시켜주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44.60포인트(0.77%) 떨어진 5764.1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44.92포인트(0.91%) 낮은 4910.82, 독일 닥스 지수는 42.21포인트(0.73%) 내린 5701.47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낙폭이 특히 컸다. ABN암로는 유럽 반도체 회사들이 향후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통신 인터넷등 기술주 모두 약세를 보였다. 유럽 대표 기술주인 노키아는 0.7% 떨어졌고, 에릭슨도 1%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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