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일건업 홍범식 부회장...정보공유 등 대대적 경영혁식

"그동안 과거의 굴레를 벗어나는데 온 힘을 기울여왔다. 자식들과 주주, 직원들에게 '90억 돈침대' 사건으로 빚은 죄값을 치루느라 많은 아픔을 겪었다. 이제 그것은 제발 잊어달라...나도 회사도 정말로 거듭났다...새로운 모습을 보여줄테니 제대로 평가해달라."
홍범식 신일건업 부회장(사진)은 지난 2003년 서울 논현동의 한 빌라에 비자금을 숨겼다가 적발된 사건으로부터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래서 그는 "정도경영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홍부회장은 올해초 40여억원을 들여 사내에 '정보공유 프로그램'을 도입, 공사진행 현황이나 자금 흐름 등 회사의 경영관련 지표를 직원 누구나가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경기 양평에 연수원 건립작업도 추진중이다. 자체적인 사내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을 건설전문가, 고급 디벨로퍼들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에서다.
홍부회장은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모든 주머니를 다 까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투명경영의 바탕 위에 인재 육성, 신사업 발굴, 경영 혁신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일건업은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때문에 경영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우선 신일은 기존의 아파트 브랜드 '신일 유토빌'을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 런칭에 들어갔다. 또 한편으로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해가고 있다.
홍부회장은 "현재 인수가 확정단계에 있는 골프장사업을 중심으로 관광, 레저분야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관급공사 위주로 진행하는 사업 분야도 주택 개발 확대, SOC사업 등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한양행 군포 공장부지와 관련해서는 "유한측과 어느 정도 대화 실마리를 찾고 있어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포공장 부지는 지난 2004년 개발사업을 위해 유한으로부터 매입했으나 계약 이후 개발행위 제한구역으로 묶인 땅이다. 신일은 이에 대해 계약무효소송을 진행하는 등 유한측과의 갈등을 빚어왔다.
사실 군포공장 부지 건은 신일이 해결해야할 해묵은 숙제중의 하나다. 홍부회장은 "이러한 문제를 정리하고 새로운 회사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과거와 결연히 단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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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부회장이 회사 경영외에 공들이는 것이 바로 사회봉사활동이다. 홍부회장은 사회복지단체 '다사랑'을 이끌며 불우청소년돕기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서울시 교육청을 통해 장학금 및 쌀을 전달하기도 했다. 홍부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달라진 회사의 면모를 꼭 보여줄 것"이라며 "건설업계 30위권 진입을 목표로 종합건설업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