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시중 금리급락,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전 등을 호재로 삼아 오랫만에 1% 내외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우는 4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거의 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151.34로 전날보다 75.32 포인트 (0.68%) 상승했다. 이같은 다우지수는 2001년 6월 이래 4년 9개월만에 최고치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95.90으로 전날보다 28.87 포인트 (1.27%) 올랐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97.48로 전날보다 13.35 포인트 (1.04%)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2001년 5월 이래 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는 평소 수준을 나타내, 나이스는 21.66억주, 나스닥은 19.19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와 기준금리가 되는 미재무부채 10년물이 급락세를 나타낸 게 주가 상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내놓은 골드만삭스가 예상 밖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고 밝혔다.
4분기 경상수지적자, 2월 소매판매 등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왔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골드만 삭스 실적 호전 발표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증권주는 2.4% 급등했다. 주택건설업종은 금리하락 소식에 3.6% 급등했고 반도체는 2.2% 올랐다. 오일서비스는 2.6% 상승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골드만삭스는 6% 폭등했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11월~1월) 순익이 62%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1분기 순익은 24억8000만달러, 주당 5.08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톰슨퍼스트콜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순익 15억7000만달러, 주당 순익 3.29달러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1% 늘어난 10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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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날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프록터앤갬블(P&G)은 3.1% 급락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프록터 앤 갬블(PG)은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5~6%로 하향 조정했다.
AIG는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데 힘입어 0.7% 올랐다.
베어스턴스는 주류업체 안호이저 부시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로 상향했다. 주가는 1.7% 상승했다.
한편 2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더욱 둔화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2월 소매판매가 0.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월 소매판매는 당초 2.3%에서 2.9% 증가한 것으로 상향 수정돼 2001년 10월 이래 가장 큰폭으로 늘어났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 2.6% 증가한데 이어 2월에는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가 0.5% 줄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의 4분기 경상적자 규모는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 미 상무부는 4분기 경상적자가 2249억달러로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4분기 경상적자가 218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이보다 많은 2249억달러로 나타난 것.
한편 미국 국채 금리는 그동안의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반전, 급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재무부 채 10년 만기물은 연4.696%로 전날보다 0.08% 포인트 급락했다. 10년물은 지난주 연4.8%까지 치솟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2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와 금리인상 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월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인상 행진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설문 결과가 공표돼 조기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는 경상수지 악화 소식에 주요 다른 통화에 대해 크게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현지시각 오후 3시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일 118.73엔보다 1% 이상 떨어진 117.51엔을 기록했다. 이같은 낙폭은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 1.1964달러에서 1.2022달러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달러화 매도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상적자가 2249억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며 마켓워치 예상치 2180억달러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 63달러대를 기록했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33달러(2.2%) 오른 배럴 당 63.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란 정부가 핵개발과 관련해 유엔이 제재를 가한다면 외국 석유업체와 맺은 계약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게 공급불안감을 부추켰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인수및 합병(M&A) 기대감으로 소매주 주도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프랑스CAC40지수는 전일대비 0.19%(9.69포인트) 오른 5117.16을, 독일DAX30지수는 0.27%(15.72포인트) 상승한 5870.88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5950.60으로 전날보다 0.04%(2.20포인트) 하락했다.
유럽 소매업체를 둘러싼 M&A 기대감이 무르익어 소매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미국 골드만삭스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자 UBS, 크레딧 스위스 등 금융주도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