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베이지북 효과'..S&P1300돌파

[뉴욕마감]'베이지북 효과'..S&P1300돌파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3.16 06:32

[상보]미국 증시가 이틀째 급등하는 랠리를 펼쳤다. S&P 500지수는 2001년 5월 이후 4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1300을 돌파했다.

상승세로 출발한후 오르락 내리락 혼조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후 2시 베이지북이 공개되자 급등세로 돌아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209.77로 전날보다 58.43 포인트 (0.5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11.84로 전날보다 15.94 포인트 (0.69%) 올랐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303.02로 전날보다 5.54 포인트 (0.43%) 상승했다.

거래는 활발, 나이스 나스닥 둘다 거래량이 20억주를 넘어섰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서, 10년 만기 미재무부채는 연 4.731% 로 전날보다 0.04% 포인트 올랐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오후 2시경 경기개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하자 마자 주가가 급등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미국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사자 대열에 속속 합류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속도로 건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미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인상 행진을 조만간 중단할 수도 있게된 것으로 판단하는 모습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연준은 경제확장세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재작년 6월 이후 14차례에 걸쳐 연방기금 금리를 연1%에서 4.5%로 끌어올린 바 있었다.

미국 경제의 호조를 나타내는 다른 경제지표 발표, 유가하락, 잇달은 기업실적 개선소식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네트워크 업종은 2% 급등했고 수송주도 2.2% 뛰었다. 컴퓨터 하드웨어는 1.6% 올랐고 소프트웨어는 0.8% 상승했다. 금주식도 1.8% 뛰었다.

주택건설업종은 금리상승 소식에 상승세가 주춤해져 0.1% 상승하는데 그쳤고 제약은 0.1% 하락했다.

미국 3위 화학 업체 듀폰은 2.1% 뛰었다. 회사측은 1분기 순익이 당초 예상치 70센트에서 주당 80센트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먼브러더스는 0.8% 하락했다. 전일 골드만삭스에 이어 실적을 공개한 리먼 브러더스는 채권 트레이딩 부문과 인수합병(M&A) 부문의 강세에 힘입어 1분기 순익이 24% 늘어났다고 밝혔다.

리먼 브러더스의 1분기 순익은 회계변경에 따른 증가분 16센트를 포함해 주당 3.66달러(10억8000만 달러)로 톰슨퍼스트콜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평균치 주당 3.17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 8억7500만 달러(주당 2.91달러)에 비해 24% 늘어난 것이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시어스 홀딩스는 12.6% 폭등했다.시어스는 4분기 순익이 주당 4.03달러라고 밝혔으며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 주당 3.62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할인 약국 체인점 CVS는 2.7% 떨어졌다. 할인점측은 회계 부정과 관련해 내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는 1.7%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의 금융자회사인 GMAC에 대해 콜버그, 크라비스&로버츠가 주도하는 투자컨소시엄이 130억 달러에 인수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칩 개발업체 PMC 시에라는 6.9% 폭등했다. 증권사 UBS는 시에라가 통신업체들의 자본지출 확대로 혜택을 보게 됨에 따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입으로 한단계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경기확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고용이 활성화되는등 미국 경제는 순항중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분석한 지역경기 동향을 종합한 이른바 '베이지북'(Beige book) 최근호를 공개하고 "지난 1~2월 기간에 미국 전역에 걸쳐 경제 활동이 점진적인 강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올해 첫 두달간 미 대부분 지역에서의 미국 기업활동이 촉진돼 경기는 안정적인 확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소매 물가 상승은 완만한 수준에 그쳤으며 노동 비용 압력은 대부분 지역이 평균적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는등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표중 뉴욕 제조업지수는 예상외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트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31.2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2004년 6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에 18.5포인트로 하락했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2월 지수는 21.0으로 수정됐다. 이에 대해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독립트레이더인 렌 몬디는 "금리에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리인상이 이번 랠리에 파국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동부의 2월 수입물가 발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켰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수입물가가 0.5% 하락했다며 이는 석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마켓워치 기준) 0.4% 하락을 웃도는 것이다.

1월 6.9% 상승했던 수입석유가격은 0.7% 떨어졌다. 수입 천연가스 가격은 2월에 18% 하락했다. 석유제품 가격 하락분을 제외한 수입물가는 0.5% 내렸으며 이는 거의 2년래 최대폭의 하락이다. 1월 수입물가는 1.4% 상승으로 수정됐다.

최근 1년 수입물가는 7.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에는 8.9% 오른 것으로 나타났었다.자본재 수입물가는 0.2% 상승하며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사흘만에 하락, 배럴당 62달러 선으로 내려갔다. 뉴욕 상품거래소 (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93센트(1.5%) 하락한 배럴 당 62.17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원유재고가 한 주 전보다 480만배럴 증가한 3억3990만배럴을 기록, 1999년 5월 말 이후 6년 최고 수준을 나타냄에 따라 매물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는 기업실적 호조와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4.50포인트(0.24%) 오른 5965.10을, 독일 DAX30지수는 27.60포인트(0.47%) 뛴 5898.48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10.77포인트(0.21%) 상승한 5898.48에 장을 마감했다.

세계 최대의 럭셔리 자동차업체인 BMW는 1.8% 오르며 거의 4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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