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타던 미국 주가가 금리인상 발표 직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의지가 시장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급랭한 것으로 분석했다.
배럴당 66달러 선으로 급등한 유가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시중 실세금리도 7주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2시15분 정각 전해지자 상승세를 타고 있던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154.54로 전날보다 95.57 포인트 (0.85%)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04.46으로 전날보다 11.12 포인트 (0.48%)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93.23으로 전날보다 8.38 포인트 (0.64%) 하락했다.
거래는 평소 수준에 그쳐, 나이스는 21.48억주, 나스닥은 19.98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 방향 발표문에서 "어느 정도의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some further policy firming may be needed)"는 기존 표현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유지,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은 예정된 것이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강도가 시장 예상보다 강해 주가하락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금리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확산되면서 0.08%포인트나 뛰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는 1% 하락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이날 미국 내 근로자 수백명에 대한 정리해고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제너럴 모터스가 순손실이 당초보다 20억달러 더 늘어나 새로운 최종 연차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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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은행 씨티그룹은 0.1%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씨티가 터키 은행 인수를 둘러싸고 내셔널 뱅크 오브 그리스(NBG)와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1.3% 떨어졌다. 프랑스의 알카텔은 루슨트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보도했다.
미국 2위의 반도체 메이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1% 떨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다른 반도체업체 렉사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렉사는 이날 1분기에 2200만~3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는 부정적 보고서를 공개했다. 렉사는 6.5% 급락했다.
제약회사 엘리 릴리는 4% 급락했다. 메릴린치와 프리드만 빌링스는 엘리 릴리의 투자의견을 경쟁격화 등을 이유로 한단계 낮췄다.
한편 미국의 3월 소비자기대지수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 시장 호황에 힘입어 소득이 증대되면서 소비자기대지수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컨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기대지수가 10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로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102)도 웃돌았다. 전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2.7로 상향수정됐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재무부 채권은 연4.778%로 전날보다 0.08% 포인트 뛰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추가인상가능성도 시사, 시중 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벤 버냉키 신임 연준 의장 취임후 첫 공개시장위원회이어서 시장을 비롯한 관련 분야에서의 관심이 컸었다. 시장은 일부 소수의견이기는 하지만 버냉키 의장이 금리인상 행진 조기 중단 가능성을 시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 2004년 6월말이후 15번 연속 단행된 것이며, 다음 공개시장위원회는 오는 5월10일 개최될 예정이다.
발표문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하자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연방기금 (FF) 선물 시장은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날의 76%에서 94%로 높여 반영했다.
국제 유가는 재고 감소 예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7주 사이 최고치로 급등했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91달러(3%) 상승한 배럴 당 66.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6일 이후 7주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미국 에너지부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량이 감소했을 것이란 예상이 시장에 나돌면서 유가 상승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와 이란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미달러화는 금리 추가 인상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116.74엔에서 1엔 이상 높은 117.96엔으로 급등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 1.2016달러에서 1.2011달러로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61%(36.50포인트)하락한 5935.70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24%(12.45포인트) 떨어진 5149.99, 독일 DAX30 지수는 0.37%(21.63포인트) 하락한 5890.63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