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실적호전, 다우 6년래 최고

[뉴욕마감]지표+실적호전, 다우 6년래 최고

강기택 기자
2006.04.27 05:29

26일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펩시 등 기업들의 실적 호전,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판매와 같은 경제지표 호조,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베이지북 발표 등에 따라 주요 지수가 모두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는 71.24포인트(0.63%) 오른 1만1354.49로 2000년 1월20일 이래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7포인트(0.28%) 뛴 1305.41을, 나스닥지수는 3.33포인트(0.14%) 상승한 2333.63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야후 파이낸스 집계 기준)은 뉴욕증권거래소 25억191만주, 나스닥 20억8496만주였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배리 하이먼 주식 시장 전략가는 "주가 상승은 기업 실적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은 경제지표에 대해 향후 금리인상의 신호라기보다는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는 증거로 받아들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2번 정도 금리를 올리겠지만 중립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A.G.에드워드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알프레드 골드만은 "기업이익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이는 주식을 사서 보유해야 할 유일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3월 내구재 주문이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5월 이래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며 애널리스트 전망치 2.1%를 웃도는 것이다. 항공기, 기계류, 전자제품 수요가 강력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상무부는 또 3월 신규 주택 판매가 13.8% 늘어난 연 121만3000호(계절 조정)라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연 110만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다. 2월 신규주택 판매는 10.9% 감소로 최종 집계됐다.

전일 발표된 3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낸 데 이어 신규 주택판매까지 늘어나면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현재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매되지 않고 있는 주택 재고는 2.8% 늘어난 55만호로 이는 3월의 판매속도라면 5.5개월치의 공급분에 해당한다. 집값 중간치는 전년대비 2.2% 하락한 22만4200달러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성장은 견조하고 주택시장은 냉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연준 산하 대부분의 지역 준비은행은 3월과 4월초 미국의 경제성장이 '견조' 또는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고에너지가격이 가장 큰 걱정거리로 지적됐다. 대부분의 연준은 금속 등 여타 원자재에 대한 지출이 증대했지만 기업들은 소매가격 인상을 통해 이 같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데 제한적으로 성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전 분기들과 비교할 때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이 둔화되는 등 주거용 부동산시장이 냉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조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현저하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펩시는 1분기 순익이 10억2000만 달러(주당 60센트)로 12% 증가하며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주당 58센트를 상회했다. 펩시 주가는 0.63% 오른 57.86달러를 나타냈다.

GM은 8.13% 급등하며 다우 종목 중 최대폭으로 올랐다. 메릴린치는 G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회사가 턴어라운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투자의견을 올린 이유다.

아마존은 전일 매출이 20% 증가한 22억8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넘어섰다. 그러나 직원들의 스톡옵션과 운영비 증가로 순익이 35% 급감했다. 아마존은 올해 매출과 순익 전망치는 소폭 올렸으며 주가는 0.68% 올랐다.

보잉은 1분기 순익이 주당 88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주당 77센트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매출은 142억6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못 미쳤다. 또 올해 매출 전망 역시 월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주가는 0.2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주택 건설업체가 급등세를 보였으며 인터넷주, 네트워크주, 소매주, 텔레콤주, 석유서비스주가 모두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주, 바이오테크주, 반도체주, 유틸리티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는 나흘 연속 하락하며 유로화에 대해 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기록적인 무역적자와 아울러 미국-유럽간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도 달러화에는 악재가 됐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0.2% 오른 유로당 1.2454달러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5.12%로 2002년 6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도달한 뒤 5.105%로 마감했다.

금값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2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 귀금속 거래 부문에서 금 6월 인도분 가격은 7.80달러(1.2%) 오른 온스당 642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1980년 12월 이래 가장 높은 마감가다. 금값은 지난 20일 장중 649달러를 기록했었다.

은 5월 인도분 가격은 25.5센트(2%) 상승한 온스당 12.815달러를 나타냈다.

구리 5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45센트(2.2%) 오른 파운드당 3.385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3.398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선물 가격은 또 런던금속거래소에서 80달러(1.1%) 오른 메트릭톤당 7300달러로 역시 나흘 연속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장중 최고가는 7385달러였다.

국제유가는 미국 정제업체들의 휘발유와 기타 유종의 생산을 확대했다는 소식으로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 정규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98센트(1.3%) 내린 배럴당 71.90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정제업체들의 지난주 가동률은 88.2%로 1월6일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정제업체들은 난방유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2-3월에 유지보수 작업에 돌입했었다.

지난주 원유 재고량은 22만6000배럴 감소한 3억4500만 배럴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60만 배럴을 밑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8주 연속 감소하며 190만 배럴 줄어든 2억60만 배럴을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30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었다. 휘발유 5월 인도분 가격은 0.34센트 오른 갤론당2.1325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인피니언, 로슈 등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7.70포인트(0.29%) 오른 6104.30에 장을 마쳤다. 독일 증시의 DAX30지수는 28.32포인트(0.47%) 뛴 6107.12를, 프랑스 CAC40지수는 16.98포인트(0.32%) 상승한 5252.32를 각각 기록했다. 서유럽 18개국 증시 중 15곳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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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논설위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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