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제준(67) 수원역전 자동차운전 전문학원 대표
'안전운전 전도사'로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꾸려가고 있는 전직 최고경영자(CEO)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하제준(67) 수원역전 자동차운전 전문학원 대표. 그는 한국정보통신의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코스닥기업협의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한국정보통신의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정부의 국책 사업이던 고속버스 발권 전산화를 주도했다.
또 국내에선 처음으로 스마트카드(IC카드)를 도입했던 부산시의 하나로교통카드 사업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남기고 2001년 3월 한국정보통신에서 퇴임했다.
휴식을 취하며 공백기를 가진 하 대표는 2003년 동생이 운영하던 자동차운전학원을 인수했다. "경영에 허점이 많고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상장기업을 경영했던 경험을 살려 제대로 운영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기존 자동차 운전 교육의 문제점부터 개선했다. "학원간에 수강료 덤핑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용절감 문제때문에 교육의 질이 떨어졌고,단순히 합격만을 위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안전운전에 대한 교육이 뒷전이다보니 교통사고 발생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습니다."
운전학원은 단순히 돈만 벌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하 대표의 생각이었다.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운전교육의 전 과정을 표준화시켰습니다. 또 실기교육의 교재를 제가 직접 만들기도 했지요. 이를 통해 철저히 안전운전을 위한 기본동작을 숙지시키는 데 힘썼습니다."
그 효과는 오래지 않아 나타났다. "사실 운전교육장 안에서도 이런저런 사고가 많이 납니다. 2004년 한해동안 20건이나 났던 사고가 지난해 9월 교육표준화를 실시한 이후 8개월동안 10분의 1로 확 줄었지요."
뿐만 아니라 그는 장애인 운전교육과 실업자 자활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제 값을 받다보면 수강생이 다소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면허을 딸 때부터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철저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해나갈 겁니다. 저는 이 일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