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8월까지 이어지나

美 금리인상, 8월까지 이어지나

임지수 기자
2006.06.15 08:15

5월 핵심 CPI 예상치 상회..인상 가능성 50% 넘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상 행진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4% 오르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CPI가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CPI는 월가 전망치 0.4%와 부합했으며 핵심 CPI는 전망치 0.2%를 웃돌았다. 특히 핵심 CPI는 전년대비 2.4% 올라 2005년 2월 이래 가장 급격한 연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CPI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 28~29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8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절반 이상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연준 기금금리 7월물은 3.5베이시스포인트 오른 5.25%를 기록,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또한 8월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54%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전날의 21%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채권수익률 급등

이같은 전망에 따라 미국 채권수익률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0%포인트 오른 5.06%포인트를 기록했으며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8%포인트 상승한 5.09%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만기 채권수익률은 0.11%포인트 급등한 5.11%를 기록,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달러는 8일 만에 하락

달러화는 과도한 금리인상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대비 달러환율은 전날보다 0.0062달러 오른 1.2596를 기록, 8일반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내 달러대비 엔화환율은 전날보다 0.36엔 내린 115.06을 기록했다.

금리인상 행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그동안의 낙폭이 너무 컸다는 인식에 따라 반발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기 때문이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0.78 포인트 (1.03%) 급등한 1만816.92를 기록,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8일간의 하락세를 접고 상승세로 전환, 13.53 포인트 (0.65%) 오른 2086.0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6.35 포인트 (0.52%) 상승한 1230.04로 마감했다.

◇급격한 금리인상은 없다

예상을 웃돈 CPI 결과로 FRB가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FRB 관계자들은 이를 부인했다.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FOMC가 지금까지 해 온 것 이상의 행동을 할 만큼 악화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금리의) 급격한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피셔 총재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해 0.2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수전 비에스 FRB 이사 역시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수준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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