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구재상 미래에셋자산 사장(사진)의 통합 미래에셋자산운용 초대 대표 선임이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은 13일 "통합 이후 부문별 대표제로 갈 것"이라며 사실상 본인이 통합 대표로 확정된 것을 인정했다.
그는 "대형화와 전문화가 운용업계의 추세가 될 것"이라며 "합병으로 단순히 회사 몸집을 불렸다기 보다는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합병 배경은 내부적으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외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구 사장의 설명이다.
구 사장은 "마케팅, 홍보 등 관리 부문을 통합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아울러 리서치팀과 채권형 펀드 쪽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익률과 함께 규모도 중요하다"며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사장은 "비율로 따지면 지난해 적립식 펀드의 증가세 둔화가 뚜렷했다"며 "적립식 펀드 보다는 앞으로 국민연금, 변액보험, 퇴직연금 등을 중요한 시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운용사가 높은 수익률을 내려면 우선 기업이 잘 돼야 한다"며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강조했다. 이어 "운용사로서 규모가 커진 만큼 사회 책임 투자의 필요성을 느낀다"며 "주주로서 높은 배당을 요구하기보다는 기업이 투자를 늘려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합병으로 인한 내부 인원 감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은 "오히려 하반기 인력을 더 충원할 계획"이라며 "부문별 대표제를 실시해 업무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합병이 예상보다 조급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 사장은 "인수합병(M&A)이 원래 전격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냐"며 "미리 알려질 경우 안팎에서 잡음이 있을 수 있어 갑자기 발표하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전날 머니투데이에서 주최하는 MT포럼 강연에서 "합병 문제는 박현주 회장이 임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고민을 토로해왔던 문제"라며 "급작스러운 결정이 아닌 예정된 수순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