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복지, 환경보호 앞장서는 기업에 투자"

"직원 복지, 환경보호 앞장서는 기업에 투자"

홍혜영 기자
2006.09.25 09:10

[인터뷰]최권욱 코스모투자자문사 대표

"종업원 복지 신경쓰고 환경보호 앞장서는 기업에 좋은 점수 줄겁니다."

최권욱 코스모투자자문사 대표는 24일 국민연금 사회책임투자(SRI)펀드를 운용할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모투자자문은 지난 22일 농협CA운용, SH자산운용과 함께 15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 SRI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로 확정됐다.

최 대표는 'SRI의 기본철학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지티브 스크리닝 시스템(Positive Screening System)을 통해 SRI펀드에 적합한 기업을 고르겠다고 말했다. 포지티크 스크리닝 시스템이란 종업원 복지에 신경쓰로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을 말한다.

이와 반대로 네가티브 스크리닝 시스템은 인류,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기업- 예를 들어 오염물질을 방출하거나 담배·주류 등을 제조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제외하는 것이다.

운용 초기에는 단기투자와 SRI 투자를 병행한다는 게 최 대표의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인덱스와 괴리가 크지 않도록 일단 실적 등 기업가치 분석과 사회 책임 평가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주주 이익이 상충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장기로 갈수록 그 둘은 결국 일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하이브리드 카를 개발해 성공한 토요타를 예로 들었다.

그는 "토요타 주주들도 처음엔 자신들의 이익을 친환경 차를 개발하는 데 쏟겠다는 데 쉽게 동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하지만 결국 하이브리드 카의 성공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좋은 성과를 낸다는 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주주 이익을 희생해서라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손을 들어준다는 면에서 주주 이익을 강조하는 장하성 펀드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코스모투자자문은 국민연금 SRI펀드 운용사 모집에 나섰던 대형 운용사들을 제치고 투자자문사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최 대표는 "직원 인프라가 좋았기 때문에 뽑힌 것 같다"며 "지난해부터 장기투자, SRI 등을 위한 SI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체계적인 투자를 위해 회계사 , 컨설턴트, 애널 출신들을 SI팀으로 영입했다.

투자자문사는 대형 운용사에 비해 인력 이동이 잦고 조직 안정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 대표는 '인센티브 시스템만은 확실하다'며 자문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펀드 운용이 시스템화하고 있기 때문에 자문사야말로 펀드매니저들이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며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한 가지에 특화해 전문성을 갖춘 것이 자문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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