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펀드, 5조원까지 끄덕 없다"

"삼성그룹주펀드, 5조원까지 끄덕 없다"

홍혜영 기자
2006.09.26 15:20

[인터뷰]김범석 한국운용 사장

- 삼성그룹주펀드 유동성 문제 없다

- 펀드의 주주권한 행사 "신중하게 접근해야"

"삼성그룹주펀드의 규모가 5조원이 되더라도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겁니다."

26일 김범석 한국운용 사장(사진)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삼성그룹주 펀드의 규모가 비대해지면서 자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삼성그룹주펀드 시리즈의 순자산총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한국운용 측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사한 결과 동시에 대량 환매가 발생하더라도 5조원까지는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또 삼성그룹주의 편입 종목이 14개로 한정돼 펀드 운용의 탄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김 사장은 "자체적으로 편입한도를 조정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 지배구조펀드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국내 대부분 기업의 경영인들은 잘 하고 있다"며 "펀드가 의결권 행사 운운해서 경영인들이 불안하게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기본원칙 아래 펀드 행동주의는 최대한 삼가야한다는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국내 펀드 자본주의가 역사가 짧은 만큼 투자자의 돈으로 기업 경영을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운용도 한때 지배구조펀드를 검토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회사 통합시 지배구조펀드 설정을 고려했지만 솔직히 (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기에)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포기했다"며 "기업 경영을 간섭하기 이전에 충분한 사전 준비와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운용이 현재 미래에셋그룹만큼의 규모가 되더라도 (기업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현재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성 펀드와 함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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