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일만에 순매도… 당분간 1400 안착 '테스트'
주도적인 매수세가 실종된 가운데 지수가 이틀째 약세 흐름이다. 외국인이 4일만에 순매도로 전환, 매도 규모를 늘리는데다 국내 수급도 부진하다. 프로그램 매수 유입도 장 초반에 비해 둔화됐다.
IT와 전기가스 등 최근 1400 진입에 힘을 실었던 업종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가 뚜렷하다.
17일 코스피지수는 1408.08을 기록, 전날보다 2.67포인트 내렸다. 전날까지 3일 동안 3000억원 가량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220억원 매도우위다. 전기전자를 40억원 가량 팔고 있고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주를 172억원 순매도중이다.
개인이 35억원 순매도하는 한편 기관이 프로그램을 포함해 133억원 매수우위다.
하이닉스가 0.4% 오를 뿐 삼성전자가 장중 0.6% 내렸고 LG전자와 LG필립스LCD가 1% 이상 떨어지는 등 IT 대형주 흐름이 부진하다.
이 밖에 KT와 우리금융이 각각 1.2%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다.
해외 증시 흐름이나 경기지표 등 주변 여건에서 뚜렷한 악재 요인은 없다. 1400을 넘어 연중 고점에 근접하자 이에 대한 부담과 수급부진이 상승을 가로막는 양상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길게 볼 때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당분간 급등락보다 매물을 소화하며 1400 안착 여부를 테스트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부동산 및 전반적인 경기와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는 연착륙 기대를 높이는 등 시장 주변 여건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삼성전자가 전고점을 뚫고 오르지 못하는 등 주도주가 부재하고, 국내 수급에서도 주도 세력이 나타나지 않아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연중 고점인 1460선을 향해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그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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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1400에 진입한 후 가격 부담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기업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보여 크게 꺾이는 흐름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다만 다음주 후반부터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의 영향권에 본격 접어들 것으로 보여 매물 부담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도주 부재속에 개별 종목의 흐름이 두드러진다. 외환은행이 론스타 관련 수사가 조기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로 4% 이상 랠리하고 있고, 컨테이너 운반 업체인 KCTC가 12% 가까이 급등, 260만주 무상증자 발표를 계기로 연일 강세다.
STX엔진은 현금성 자산 증가와 STX엔파코 상장 가능성 등으로 우량 옐로칩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 KT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상승폭을 1.2%로 낮췄고, 오리엔트바이오가 상한선을 기록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JP모간이 RAM(Research Animal Model) 부문에서 국내 선도기업으로 성장했고, 내년 상당 규모의 이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한데 따라 랠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장중 일본과 대만증시도 각각 0.21%, 0.05% 내림세로 돌아섰다. 원/달러환율은 938.90원을 기록, 전날보다 1.40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