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반도체가 대표이사의 횡령에 이어 잇단 계약 취소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엠텍반도체는 지난 27일 김직 대표가 114억여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한데 이어 28일, 김 대표가 그동안 지분을 대거 매각,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최대주주였던 김 대표는 횡령과 함께 13.85%(177만7784주)의 주식을 몰래 매각, 지분이 15.46%(198만4249주)에서 20만6465주(1.61%)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대주주였던 매커스가 2.98%(38만2165주)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실상 책임있는 대주주가 사라진 셈이다.
그동안 계약을 했다고 공시한 내용 중 상당수도 취소돼 충격을 더했다.
엠텍반도체는 이날 지난해 6월 21일 미주테크와 체결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일체형 내비게이션 공급계약과 6월30일 오제이씨와 체결한 DMB내비게이션 시스템 공급계약 등이 취소됐다고 공시했다.
이밖에도 제이엠마케팅과의 텔레매틱스 단말기 공급계약, 소슬샘과 7인치 DMB 내비게이션 물품 공급계약이 취소됐으며 하이에셋앤인베스트먼트와의 베트남 인터넷 포털사이트 구축 사업 등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서 김성문외 8인이 제기한 김직 대표이사 등에 대한 이사직무집행정지가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한편 이날 선물증권거래소는 최대주주 변경과 계약 취소에 대한 늑장 공시를 이유로 엠텍반도체에 대해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주가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하한가 잔량만 150여만주가 쌓여있다. 거래량은 불과 4800여주. 하한가 탈출은 요원해 보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