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주사 출범 간담회.."면세점 분리할 계획없다"
"식품산업에서 '롯데'를 '삼성'과 같은 글로벌브랜드로 키우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아시아권 시장을 기반으로 식품업계에서 '롯데'라는 브랜드를 글로벌 톱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 부회장은 19일 롯데그룹의 중국 식음료지주회사인 롯데(중국)투자유한공사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브랜드 중 '삼성', 'LG', '현대' 등은 글로벌브랜드"라며 "하지만 아직 식품분야에서는 글로벌브랜드가 없는데 '롯데'를 식품업계에서의 글로벌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영에 대한 질문에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육성할 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롯데'도 '삼성'처럼 글로벌기업으로 위상을 높여나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롯데'라는 브랜드를 글로벌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첫 단추가 롯데(중국)투자유한공사 설립이다. 그동안 지역별로, 계열사별로 각자 펼쳐졌던 중국에서의 식음료 사업을 이번 지주회사 설립으로 하나로 통일해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이어 "우리가 경쟁해야 할 곳은 현지 업체들이 아니라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라며 "이들은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우리와 경쟁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결국 롯데가 글로벌 브랜드로 크기 위해서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후 롯데제과 대표는 "중국 제과시장은 현재 약 100억달러 정도인데 이 중 한국 롯데는 6% 정도밖에 안된다"며 "우리 목표는 25~40%까지 차지한다는 것이고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계획대로만 된다면 단기에 중국 및 아시아에서 1등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번에 공식적인 간담회를 처음 주재한 것으로 알려진 신 부회장은 그 이유를 중국시장에 대한 중요성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솔직히 이번이 처음이라는 생각도 없었고, 그냥 상하이 초콜릿공장 오픈, 지주회사 출범 등이 겹쳐서 겸사겸사 하게 된 것"이라면서도 "우리 발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잘해야 하는데 그 중 중국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도 직접 나와서 우리의 계획을 국내외 언론에 이야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러시아, 인도시장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우선 베트남에 대해서는 현재 호치민에 몇군데 부지를 확보, 마트를 설립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내년 하반기쯤이면 호치민에서 마트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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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도에 대해서는 "이미 2004년 인도의 페리스제과를 인수했고, 이 회사를 통해 올해에는 자일리톨껌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 또 첸나이지역에 2만5000평 정도의 부지를 사서 새로운 공장을 만들 것이고, 뉴델리쪽에도 공장을 만들기 위해 부지를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올해 하반기 모스크바에 백화점을 오픈하는 것과 더불어 식품부문 판매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서는 "일부에서 면세점을 분리하는 등 계열사를 2세끼리 나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도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며 "면세점은 분리할 계획이 없고 앞으로도 중요하게 끌고 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다만 롯데햄우유는 일단 햄과 우유가 전혀 관련없는 사업이기 때문에 일단 서로 분리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홈쇼핑을 둘러싼 태광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는 최대주주, 태광은 2대주주이기 때문에 우리홈쇼핑의 발전을 위해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우리홈쇼핑은 잘 될 것이고, 롯데와 태광도 이를 위해 잘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