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명진 IR팀 상무 "반도체 투자 예정대로, 프린터 시장 등 확대할 것"
삼성전자 IR팀 이명진 그룹장(상무)는 13일 1분기 실적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계산대로라면 1분기가 바닥이다"며 "실적 전망에는 시장 가격 등 여러가지 가정이 들어가는데 이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시점에선 1분기가 바닥이다"고 말했다.
이명진 상무는 "반도체가 실적이 안좋지만 투자는 축소하지 않고 D램 위주의 증설을 할 것"이라며 "TV나 휴대폰 등은 올해 매출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프린터 시장은 단일 품목으론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며 "지속적으로 투자해 시장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명진 상무와 일문일답
- 삼성전자 중추인 반도체가 실적이 좋지 않다. 실적이 안 좋을 경우 과거 투자를 축소했다. 올해 예상했던 투자에 대한 변경 가능성 있나.
▶ 현재 투자축소 계획은 없다. 커머더티 제품사업(시장 주력제품)은 장비업체와 계약 등으로 단기간 수익에 따라 투자전략을 바꿀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기업에서는 지난 4~5년간 IT 투자를 하지않아서 PC 교체 수요가 2007년 하반기 부터 올 것이다. 커머더티 D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윈도비스타 효과도 언제 오느냐의 문제만 있지 오느냐 마느냐는 문제는 아니다.
그동안 고급제품(스페셜티) 위주로 투자를 해 D램 시장에서 리더십 축소된 것이 있다. 올해는 2007년에는 D램 생산설비로만 투자한다.
NAND 플래시 메모리는 본사 기준으로 추가적 생산설비 증설은 없다. 올해 120%정도 NAND 비트 그로스(bit growth: 판매량 성장을 비트 단위로 계산한 것)를 늘리겠다는 것은 기존의 생산시설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달성한다는 것이다.
- 어떤 요인 때문에 반도체 시장이 이렇게 좋지 않은가
▶2004년에는 싱글레벨셀(SLC) 위주의 NAND 마켓이어서 삼성전자가 잘했다. 그후 시장이 멀티레벨셀(MLC)쪽으로 전환되고 애플의 아이팟(iPod)이 나오면서 많은 MP3업체들이 2기가에서 4기가로 내장용량을 늘렸다.
당시 삼성전자는 2006년 하반기부터 4기가에서 8기가로 용량이 늘어나는 추세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8기가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음악만을 가지고는 8기가 메모리를 원하지 않았다. MP3에 동영상이 들어가야 8기가 수요가 생기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공급과잉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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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이미 가격이 많이 하락을 했고 2분기 들어 가격이 뛰고 있다. 특히 애플이 내놓을 아이폰(I-phone)은 8기가를 기본용량으로 하고 있고, 뮤직폰, 삼성전자의 비욘세폰 등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많이 성장을 할 것이다.
이것이 정착이 되면 PSP, PMP, 네비게이션 등 다른 기기들도 8기가 탑재한 제품들이 나올 것이다. 2008~2009년에는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NAND 메모리로 교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 수요는 미국 오스틴 공장에 두번째 라인을 증설해 대응할 것이다.
- 1분기 실적을 보면 LCD가 선방했다. 하반기 공급부족과 관련해 이미 오래 전부터 언급이 돼온 만큼 공급부족보다는 균형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 이론적으로 LCD 팹(생산라인)에서는 모니터·TV 패널 모두 만들 수 있다. 또 4세대 라인에서 40인치 TV 패널도 만들 수 있다. 문제는 효율성이다. 모니터와 TV의 수요를 면적으로 곱해서 나온 수요와 팹의 생산능력만 보면 균형이 맞다.
그러나 라인과 제품을 연결시켜보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7세대 투자는 샤프와 삼성 LG 에이오 등이 전부다. 공급부족이 발생한 후 투자에 들어가면 양산까지 2년정도 걸린다. 2008년까지 시장은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 최근 소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했다. 삼성SDI가 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계획이 없나.
▶ 삼성SDI가 개발하고 있는 것과 삼성전자가 하는 것은 포커스가 다르다. SDI는 모바일 쪽인데 우리는 TV쪽이다. 삼성전자도 탕정 공장에 가보면 로비에 40인치 OLED가 있다. 우리도 연구소에서는 계속 개발하고 있다. 문제는 OLED의 핵심부품의 수명이다. 보통 최소 5만 시간은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내구성에 의문이 있다. 2008~2009년에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TV의 이익률은 어느 정도인가.
▶ 정확하진 않지만 전세계 기준으로 TV의 이익률은 보통 '하이 싱글 디짓(High Single Digit)'이라고 말한다. 한자리 수인데 높은 한자리 수이다. 7~8%대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대비해 물량이 약간 줄었다. 1분기는 모델 교체시기 때문이다. 모델 교체하다 보면 구 모델은 할인해서 판다. 그래서 이익률은 4분기 대비해 줄어들었을 것이다.
- 휴대폰 이익율이 올랐는데, 그 이유가 자료만으로 설명이 안된다.
▶ 개선된 이익율에 80%정도는 마케팅 비용 축소라고 봐도 문제가 없다. 물량이 늘어나면서 오버헤드(추가비용)을 만회할 수 있는 비중이 늘어나며 발생하는 이익률 상승도 있는데 크지는 않다.
우리가 보내는 판매가격은 이번에 하락했다. 신흥시장 중국 등에 새로운 모델을 투입을 했고 유럽쪽 시장도 평균 판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론치했다. 매스마켓(대중시장)에 런칭해서 전체 시장 규모는 10%가량 줄어들었는데도 우리는 거꾸로 늘어났다. 마케팅 비용을 제외해도 손해가 나지 않았다.
- 와이브로 실적이 나왔나. 통신 시스템쪽과 함께 공개해달라.
▶ 작년 내내 적자였던 네트워크 분야에서 1분기에 흑자를 냈다. 국내에서 와이브로 시스템 HSDPA 시스템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CDMA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는 나라는 없다. W-CDMA 와이브로쪽으로 신규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출은 그 쪽에서 온다.
미국 스프린트사의 전략을 들어보면, 단말기를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보다 모바일 와이맥스 시스템을 모든 가전제품에 집어 넣겠다는 것이다. 내가 들고 다니는 모바일 기기로 집에 있는 냉장고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게 한다는 뜻이다. 향후 시스템 관련된 내용이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 지난 2년간 IR에서 환율에 대한 언급이 빠진 적이 없다. 2분기 들어 갑자기 환율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전망과 대응은?
▶ 작년 10~11월 경에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며 경영계획을 1달러당 900원으로 조정했다. 다행이 1분기 환율은 그것을 상회하고 있다. 최근 며칠동안 약간 하락하긴 했지만 일시적인 것인지 장기적인 것인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
삼성전자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900원대 까지 준비하면서 원가절감에 대한 노력을 하겠다. 환율 좋으니 쉬었다 가자고는 안한다. 어떻게 하든 반도체 이익률을 회복하겠다.
- 최근 프린터 시장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상승하고 있다고 나왔는데 근거는 무엇인가. 또 초소형 컬라프린터만 언급했는데, 전반적인 사업 실적과 동향은.
▶ 프린터 사업은 단일 시장으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일반 소비 시장에서 소비가 계속 발생한다. 최근 컬러프린터 시장이 새로 부상하는 중이어서 집중하고 있다. 사업실적은 지금 상황에서 전보다 프린터를 잘했다고 보면 된다. 단 원하는 수준에서는 아직 미흡하다.
프린터는 회사가 가장 큰 소비자이다. 일단 초소형 프린터는 일반 소비쪽으로 가고,추가적으로 기업시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소형쪽 일반 소비 시장에서는 우리가 시장점유율이 가장 크다. 프린터 시장 전체에서는 HP가 가장 크고, 컬러는 특히 그렇다.
프린터가 디지털 제품군에서는 이익률 2위이다. 지속적으로 투자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 아직 미국 기업을 뚫고 들어가기에는 제품 라인업이 부족하다. 특히 고급 스펙을 가진 제품은 특히 그렇다.
- 애널리스트 사이에 1분기 바닥설과 2분기 바닥설이 있다.
▶ 지금까지 발표한 내용을 가지고 계산해보면 수익이 늘어날 것 같다. 그런데 발표한 내용에 예상이 들어가는데, 예상대로 진행되면 수학적으로는 올라간다. 틀릴 수 있지만, 현재 시점으로는 1분기가 바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