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스웨덴 연금과 해외기업 공동투자"

국민연금 "스웨덴 연금과 해외기업 공동투자"

김동하 기자
2007.06.21 10:49

복지부, 스웨덴 연금에 제안 후 '화답'...SRI공동투자

국민연금이 스웨덴의 연기금과 공동으로 해외기업 투자에 나선다.

양국 연기금은 힘을 합쳐 해외 우량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며, 사회책임투자(SRI)의 형식으로 의결권 행사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연금재정팀장은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07년 국제 SRI컨퍼런스'에 참석 "최근 스웨덴 연금 관계자들과 만나 국민연금과 공동으로 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양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행사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국민연금이나 스웨덴의 연금 단독으로 대형 우량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며 "의결권 등 주주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기 위해 양국 연기금이 자금을 모으는 쪽으로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가 과거 코카콜라의 경영권 교체를 시도했던 사례를 들며 이처럼 적극적인 주주권한 행사를 위해서는 자금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자대상은 우선적으로 해외 우량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팀장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할 예정이며, 환경이 성숙되면 국내기업으로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팀장은 국민연금이 국내기업에 대한 SRI투자를 확대할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힌 바 있다.

박 팀장은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 국민연금도 SRI를 적극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은 국민연금의 지배구조, SRI에 대한 사회적 합의, 국민연금의 SRI인식 등 개선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