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리츠펀드에 알토란 같은 목돈을 넣었던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리츠펀드는 금리 인상 우려감이 커지면서 최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 더구나 그간 리츠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점도 '가격부담'으로 작용해 리츠펀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 글로벌 증시 활황 속에 소외됐던 일본증시는 하반기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판매사 직원은 일본리츠펀드를 환매해 일본주식펀드로 갈아타려는 문의가 적지않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 원칙에 어긋난다며 섣부른 환매를 자제하라고 지적했다. '리츠'는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분산투자 수단인만큼 리츠펀드를 환매해 주식펀드로 옮길 경우 자칫 투자자산의 쏠림현상을 빚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일본리츠펀드의 1개월 및 3개월 평균 수익률(6월29일 기준)은 각각 -9.21%, -4.10%로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1년 평균 수익률은 37.66%, 연초이후는 12.54%로 장기 성과는 여전히 우수했다. 이처럼 일본리츠펀드의 단기 성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금리 인상' 우려감 탓이다.
리츠 주가는 금리에 민감하다. 금리가 오르면 자본조달 비용이 높아져 사무실 임대 수요가 떨어지고 이는 곧 공실률이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임대료가 떨어져 부동산 기업의 실적 악화를 불러오는 악영향을 미친다. 금리 인상은 리츠펀드에겐 수익률 하락의 '직격탄'인 셈이다.
일본 리츠가격이 과도히 오른 것도 조정의 빌미를 주고 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일본 리츠시장은 6조엔 규모지만 시장에 비해 자금이 너무 몰려 주가를 과도히 끌어올렸다"면서 "5월말 기준 일본 리츠의 주가수익배율(PER)은 62배에 달할만큼 고평가 된 상태인"라고 말했다. 리츠펀드는 과거 7년간 가파르게 올랐으므로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일본 증시에 대해선 긍정적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일본 경제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회복이 관건"이라며 "하지만 금리를 인상하는 건 경기가 그만큼 좋다는 신호이므로 하반기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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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리츠는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돼 금리 인상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자산배분을 고려하지 않은채 주식펀드에 편중할 경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