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부회장 "섬유·의류 등 투자 확대..내년초 신규 브랜드 런칭"
지난 2월8일 동양그룹의 새식구가 된 한일합섬이 의류, 패션 전문 기업으로 재도약에 나섰다.
구자홍 한일합섬 부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수 이후 약 6개월동안 이 회사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비롯해 사업구상에 전념했다"며 "결국 한일합섬이 과거 잘했던 사업, 그리고 기본이 되는 사업인 섬유와 의류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한일합섬의 사업부문 중 건설, 레저, 기계 사업은 분사 등을 통해 동양그룹내 유사한 업체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일단 구 마산 한일합섬 부지 메트로시티 시공권의 20%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업부문은 동양메이저 건설사업부문과 통합할 방침이다. 이미 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일합섬이 가지고 있던 시공권은 동양메이저에 넘기고 통합 작업이 모두 완료되면 건설면허를 반납할 계획이다.
또 속초 영랑호리조트를 운영중인 레저사업부문은 물적분할을 통해 동양리조트라는 회사로 분리시켰다. 동양리조트는 한일합섬의 100% 자회사가 되고, 동양레저와 함께 그룹차원에서 레저사업군의 확장을 꾀하기로 했다.
법정관리 기간 중 인수했던 열교환기계설비제조업체인 핀튜브텍 역시 전문 경영체제를 통해 독립법인을 유지하기로 했다. 역시 한일합섬의 100% 자회사.
구 부회장은 회사의 역량을 섬유와 의류, 패션사업에 집중해 과거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일단 다음달중 인도네시아에 48개 라인의 의류봉제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50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기존 온두라스의 24개 라인을 포함해 총 100라인 이상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섬유부문 역시 기존 아크릴 원사 이외에 스판본드와 특수사 부문을 강화, 생산라인을 확장하는 등 섬유와 의류봉제 부문에만 하반기에 200억원 정도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국내 섬유회사의 추가 인수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구 부회장은 "국내에서 섬유를 생산하는 것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중국의 가격경쟁력도 지금은 크지 않은 상황이고, 대신 인도네시아 등에서 생산하는 것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사업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남성 캐주얼 '윈디클럽'은 현재 40대후반 타깃에서 30대후반 타깃으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오랜 기간 마케팅을 중단해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여성브랜드 '레쥬메'는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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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도시 젊은층을 겨냥한 빈티지풍의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 내년초 선보일 계획이다.
구 부회장은 "많은 국민들이 한일합섬을 직물, 담요, 카페트 그리고 의류 등 국민 의생활에 기여를 한 기업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또 단일기업으로는 최초로 수출 1억불, 4억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던 기업이 중간에 어려움을 겪었다가 이제 다시 그 명성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