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펀드로 급성장…일부 생보 "클레임 가능성" 판매 자제
주가 2000시대를 맞아 내심 쾌재를 부르는 생명보험사가 있다. 바로 미래에셋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가장 공격적으로 변액보험을 판매해왔고, 설계사들의 펀드 판매가 가능해지자 가장 먼저 나섰다. 또 최근에는 신탁업 예비인가까지 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은 때맞춰 주식시장의 호황 속에 고객자금이 몰려들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 회계연도 들어 1분기(4~6월)에 판매한 변액보험은 6만3840건에 달했다. 이를 통해 거둬들인 초회보험료는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올들어서만 4월 56억원, 5월 71억원, 6월 87억원으로 매달 20%대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설계사를 통해 펀드(수익증권) 영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399억원이던 펀드 판매액은 1년 후인 올 3월 5388억원으로 늘어났다. 올 6월에는 9450억원으로 석달 만에 4062억원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는 25일 현재 1조2515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처럼 미래에셋생명이 주식시장 덕을 톡톡히 보게 되자 다른 생보사들도 변액보험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5년 말부터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변액보험 영업을 축소한 삼성생명은 올 하반기부터 변액연금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변액보험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변액유니버셜보험은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영업을 해온 신한생명은 서진원 사장이 취임한 후 보장성보험 성장에 맞춰 변액보험도 성장시키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중 자산운용사인 신한BNP투신운용, SH자산운용 등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변액보험 판매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은 지난 12일 신한BNP투신운용 및 SH자산운용과 함께 변액보험 펀드 설명회를 개최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달 말 설계사를 통해 수익증권(펀드)을 판매하기 시작하는 등 펀드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트라이프는 올해 안으로 펀드 판매 자격이 있는 설계사수를 현재 1000여명에서 15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생명도 4월부터 설계사를 통해 펀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1500명의 설계사(FP)가 수익증권 판매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올 연말까지 3000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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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머지 생보사들은 적극적으로 펀드 판매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600여명의 설계사가 펀드 판매 자격을 취득했지만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신한생명도 펀드 판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관계자는 "설계사의 기본업무는 보험영업인데 주객이 전도될 우려가 있고 완전판매를 하지 않으면 클레임이 들어올 소지가 커 판매를 자제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펀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