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랜드월드·이랜드·홈에버 선정
비정규직 해고문제로 한달 넘게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이랜드계열 3개사가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로 선정됐다.
이랜드는 7일 이랜드월드, 이랜드, 이랜드리테일 홈에버 등 이랜드그룹 3개사가 유니세프한국위원회(회장 현승종)에서 주관해 수여하는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Mother-Friendly Workplace)’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제16회 세계모유수유주간(8월1일~7일)을 맞아 여성가족부 후원하에 지난 6월부터 800여개 기업에 대해 모유수유 실천과 지원 정도 등 1차 심사를 통해 8개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평가위원들이 2차로 이들 기업을 직접 방문해 지원정책과 근무 및 착유 시간, 편의시설, 교육(정보 제공) 등 4가지 관점에서 현장평가를 실시해 평가내용이 우수한 기업 6곳을 최종 선정했다.
주로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유수유 권장사업을 실시해온 유니세프가 기업을 대상으로 우수업체를 선정, 임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이랜드 3개사와 함께현대건설(149,800원 ▼2,600 -1.71%), GE코리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Mother-Friendly Workplace)’로 선정됐다.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 만들기’는 직장때문에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기업이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실천하는 데 앞장 서 달라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이랜드그룹은 출산 후 직장복귀 시 모유수유가 가능한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유실 등의 편의시설 제공과 분기마다 임산부 대상교육, 착유시간 보장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전체 직원 1만3000명가운데 여직원이 7400명으로 57%의 비중을 차지하며 이 가운데 절반이 기혼여성이고 약 2500명이 자녀를 둔 상태여서 출산 전후 교육과 모유 수유실 운영 등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계속해 오고 있다”며 “주요 사옥 4곳에 모유 착유실을 운영 중인데 현재 약 20여명의 산모직원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은미과장은 “이랜드는 모성보호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같은 기업의 계열사 세 곳이 한꺼번에 선정된 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해고로 인해 많은 주부들이 거리로 내몰린 것과 관련해 이과장은 “잘 알고 있지만, 이번 사안은 그것과 별개로 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