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금융업 확대를 위해 여신금융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농협은 MBK파트너스에한미캐피탈매각의사를 타진했다.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오세이지라는 유한회사를 통해 한미캐피탈 주식 52.55%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최대주주다.
한미캐피탈은 올 3월말 기준 자산 7973억원, 부채 6352억원, 자본총계 1620억원을 기록한 중견 여신금융사로 자동차 할부리스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쌍용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사업부문을 전격인수해 영업망을 크게 늘렸다.
한미캐피탈은 쌍용캐피탈의 전국 14개 지점을 확보, 대형 여신전문금융회사로의 성장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6000억원 이상의 영업실적과 2008년 자산규모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캐피탈 업체 인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한미캐피탈을 보유하고 있는 MBK에 매각의사를 타진했다"며 "원론적인 수준에서 이야기가 오간 것이며 현재는 별다른 협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캐피탈업계에서는 한미캐피탈이 쌍용캐피탈을 인수한지 오래돼지 않아, 빠른 매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사모펀드인 MBK의 성격상 좋은 조건의 제안이 제시되면 의외로 쉽게 딜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