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내 1등에서 글로벌톱 10으로"

대우건설 "국내 1등에서 글로벌톱 10으로"

대담=방형국건설부동산부장,정리=채원배,사진=임성균 기자
2007.08.14 10:01

[머투초대석]박창규 대우건설사장

대한민국 1등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2년연속 1위.대우건설(17,260원 ▲1,360 +8.55%)의 성적표다.

1위를 한 번 차지하기도 어려운데 '2연패'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 앞에 붙는 '1등'이라는 수식어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건설업계 1위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기 때문일까. 대우건설은 내년 '3연패 달성'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대우건설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톱 10 기업'이 되는 것이다.

'1등 건설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창규 사장은 "국내 1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적인 회사가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세계 10대 회사가 될 수 없다"며 "따라서 현재 전체 사업대비 15%인 해외사업비중을 20~25%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박 사장을 만나 1등 기업이 된 비결과 경영계획, 해외사업 전략 등을 들어봤다.

- 대우건설에 입사하신지 올해로 30년이 되셨는데, 그 때와 지금을 비교하시면.

▶ 지난 77년 입사할 때는 대우건설이 창립된지 4년밖에 안된 건설사였는데, 지금은 대한민국 1등 건설사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89~90년에 연매출 3500억원을 달성할 때 대단한 기록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연매출규모가 6조3000억원에 달합니다. 17년새 20배가 증가한 것이죠.

- 2년 연속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소감은.

▶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일원이 되는 원년에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2년연속 1위를 차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해에는 2위인 삼성물산과의 평가액 차이가 3069억원이었는데, 올해는 8482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 1위 수성이 힘든데, 2연패를 하게 된 비결은.

▶ 대우건설은 경영평가와 기술능력평가에서 1등을 했습니다. 이는 수익면에서 내실있는 공사에 선별투자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환위기 전 수주와 매출 등 외형확장에만 치중해 IMF위기를 겪었는데, 이후 이를 반성해 경영전반의 거품을 빼고 시장중심 마케팅과 품질혁신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일에 대한 열정과 단결력, 로열티가 굉장히 높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어 단결력이 강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위기를 극복하고 1위 건설사가 됐습니다.

- 내년에도 3연패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 지금의 실적과 기술능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무난히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1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적인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국내 1위 회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까운 미래에 '글로벌 톱텐의 건설사'로 성장·발전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대우가 앞서가고 있는데, 해외사업 비중은 늘리실 계획이시죠.

▶ 국내 시장만으로는 세계 10대 회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전체 사업대비 15%인 해외사업비중을 20~25% 수준으로 늘리려고 합니다.

나이지리아, 리비아, 카타르 등은 대우가 30년동안 관리한 곳입니다. 이들 기존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가격 경쟁력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개발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1500억원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진행중입니다.

하반기에는 리비아호텔사업, 금호산업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베트남 장보전시장 개발사업 등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입니다. 베트남 장보전시장의 경우 우리나라 코엑스처럼 전시시설을 짓는 프로젝트인데, 여기에 상업과 주거시설까지 지으면 20억달러 규모입니다.

- 중국시장에는 어떻게 진출할 계획이십니까.

▶ 중국시장은 무한한 시장입니다. 하지만 중국 건설 시장의 문이 사실상 닫혀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개발사업입니다. 그래서 중국 건설사들과 합작을 통해 개발사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중국의 인구가 세계의 21%이지만 국민소득은 아직 4.5%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중국의 평균 소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중국시장만 공략해도 엄청난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겁니다.

- '앞으로 10년후 뭘 먹고 살아야 할지'에 대해 기업들이 연구를 많이 하고 있는데, 대우건설은 어떻습니까.

▶ 앞으로 성장동력이 뭐냐 그게 문제인데, 결국 덩치싸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조그만 공사를 수주해서 먹고 사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대우건설은 규모와 수익성 면에서 세계적인 건설사가 되기 위해 EPC(엔지니어링, 조달, 시공), 개발사업, SOC투자사업 등 새로운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국내외 투자도 진행할 것입니다.

엔지니어링 부문의 경우 회사를 인수하든지 아니면 지분에 참여해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 사업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할 계획이십니까.

▶ 지금까지 가스와 발전소 생산시설 등을 주력으로 했는데 앞으로는 석유화학 부문의 비중을 더 늘릴 생각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개발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용을 창출해야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 그 나라에 맞는 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 주택사업비중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 현재 주택사업비중이 50%인데, 이를 일정하게 유지할 생각입니다. 주택 수요는 앞으로 10년간 꾸준히 있을 것으로 봅니다. 생활수준의 고급화·고속화·고령화 등으로 재개발·재건축 수요는 금방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

-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각종 제도 변화로 국내 사업이 어려워지지 않겠습니까

▶ 부동산시장은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금의 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대우건설은 다른 회사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형 건축비인 3.3㎡(평)당 430만원에서 지을 자신이 있습니다.

또한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겁니다. 다소 미분양이 발생하더라도 연초 계획대로 1만7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현금자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6개월 늦게 (돈을)받는다는 생각으로 아파트를 공급할 겁니다.

- 금호산업과의 시너지효과는 어떻게 내실 생각이신지.

▶ 60년 전통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새로운 일원이 됨으로써 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금호와 대우건설 문화가 결합되면 새롭고 경쟁력 있는 기업문화가 만들어질 겁니다. 올 상반기에 금호 피앤피 공장증설 등 10여건의 그룹공사를 수주하는 등 금호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은 앞으로도 상호 협력과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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