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동해펄프 인수" 추진

한솔제지 "동해펄프 인수" 추진

김민열 기자
2007.08.16 08:13

산은, 9월초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매각가 최소 1050억원

국내 제지업계 1위인한솔제지(3,250원 ▲95 +3.01%)가 법정관리중인동해펄프(2,690원 ▲35 +1.32%)인수에 나섰다. 또 싱가포르 펄프회사 UFS와 홍콩 제지회사 CTS 등 국내ㆍ외 12개사가 동해펄프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해펄프 매각 공동주간사인 산업은행과 삼정KPMG가 실시한 공개경쟁입찰 마감결과 국내외 업체 12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 최근 실사에 착수했다.

국내 제지업계 선두 주자인 한솔제지는 하반기중 미국, 일본 등 선진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확대 전략을 펴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제지는 지난 2004년에도 동해펄프 인수 여부를 타진했지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었다.

UFS는 싱가포르 펄프회사로 인도네시아에서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으며 CTS는 홍콩계 제지회사로 알려졌다. 당초 관심을 끌었던무림페이퍼(2,045원 ▲45 +2.25%),한국제지등 동업종 회사들과 동해펄프 보유부지(16만여평, 2006년말 공시지가 470억원)를 탐내고 있는 선박 업체들의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머지 업체 9곳이 재무적 투자자(FI) 명의의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의향서를 제출, 해당 컨소시엄에 이들 중 일부가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 가운데 상당수는 어드바이저(자문기관)를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정체를 알 수 없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 펄프가격이 오르면서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매각분위기가 그 어느때 보다 좋다"고 말했다.

매각주간사인 산은과 삼정 KPMG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신주를 발행하고 구주 매각을 통해 인수합병(M&A)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가격은 1050억원(신주 1050만주+구주 1,050만주)을 웃돌 전망이다. 삼정KPMG 소순종 이사는 “경영권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최저)신주 발행가와 (최저)구주 매각 단가를 각각 주당 5000원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수자는 인수 후 1년동안 인수지분의 50%를 처분할 수 없다. 산은은 내달 3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한 데 이어 10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지만 노조파업 등으로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지난 2004년이후 세 차례나 매각이 무산되며 한때 청산위기까지 몰렸던 동해펄프의 매각 결과에 따라 국내 제지산업 펄프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업계의 관심도 남다르다.

지난 74년 설립된 동해펄프는 연산 40만t의 펄프를 생산해 국내 수요량의 16.6%를 공급하며 해외 대형 펄프업체의 가격 횡포를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해 왔다. 98년 차입금 부담 등으로 부도 처리된 후 99년부터 법정관리 중이다. 지난해 매출 244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경상이익 343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적자에서 420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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