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베라크루즈 380 VXL vs 렉서스RX350 4WD 비교시승행사
"품질면에서 렉서스는 세계 최고에 올라서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평가업체 JD파워의 제임스 파워 창업자가 렉서스에 대해 평가한 말이다.
이 말에 반론을 제기하려면현대자동차(506,000원 ▼3,000 -0.59%)가 만든 베라크루즈를 타보면 된다.
지난 2일 현대파워텍 주행시험장에서 베라크루즈와 렉서스 및 아우디의 SUV 비교 시승행사가 열렸다. 현대자동차가 수입차에 버금가는 실력이라는 걸 실증적으로 뽐내기 위한 자리였다.
◇베라크루즈, 렉서스 보다 낫다
맨 먼저 현대차 베라크루즈 가솔린모델 380 VXL 4WD과 렉서스 RX350을 번갈아 탔다.
시승코스는 지그재그로 원뿔을 통과하는 슬라럼, 원형 코스를 8자형태로 도는 원코스, 급가속 급제동 코너와 등판 코스 등을 달렸다.
먼저 베라크루즈. 조용함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시동을 걸자 가벼운 진동음이 들린다. 그 뿐이다. 럭셔리 SUV란 뜻의 LUV라 칭하는 이유를 알것 같다.
출발 신호와 함께 가솔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뻗어나간다. 50m가량을 달린 뒤 슬라럼 코스에 들어서며 핸들을 급하게 꺽었다. 좌우로 원뿔을 통과할 때마다 몸은 기우뚱 한다. 그러나 차체는 핸들을 꺽는대로 원하는 방향으로 질주한다.
두번째 코스인 원형 코스에선 그 진가가 더욱 잘 드러난다. 원형 코스로 접어들어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원심력을 이겨내려는 듯 강렬한 타이어 파찰음이 들려온다. 그러나 차는 밖으로 밀려나지 않고 원형을 그대로 돌았다.
레벨이 한단계 낮은 혼다 CR-V는 원선회에서 가속을 하면 밖으로 차가 밀려나가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베라크루즈는 이같은 현상이 없다.
이어진 급가속과 급제동 코스. 원선회 코스를 나와 곡선 트랙을 최대한 가속한 뒤 풀브레이크를 밟았다. 드르득 ABS가 작동하는 소리와 함께 급감속이 이뤄진다. 원뿔로 세워진 제동 구간 표시의 절반정도만에 차는 완전히 정지했다.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핸들에서 손을 떼었지만 차는 좌우 흔들림없이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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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코스를 렉서스 RX350으로 돌았다.
주행성능 면에선 렉서스와 베라크루즈의 차이를 느낄수 없었다. 렉서스의 명성도 헛된 것은 아니다.슬라럼 코스 원선회 코스 등에서 예의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순간 가속은 렉서스가 조금 나은 것 같다. 토크는 RX350이 34.9(kn.m), 베라크루즈 380VXL이 35.5(kg.m)로 베라크루즈가 더 우수하다. 반면 베라크루즈의 차체가 좀 더 크고 무게가 더 나가기 때문에 순간 가속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한다.
정숙성은 렉서스가 조금 떨어지는 기분이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 엔진음이 훨씬 크다. 베라크루즈는 시속 180km까지 밟아도 옆 사람과 작은 소리로 대화할 수 있을 정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라크루즈는 도시에 맞게 설계돼 있어 정숙성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가격까지 감안한다면
베라크루즈 380VXL은 4623만원에 팔린다. 렉서스 RX 350은 7260만원이다.
베라크루즈의 크기는 전장 4840mm 전폭 1945mm, 전고 1750mm정도다. 전장은 렉서스 보다 110mm, 전폭은 100mm나 길다. 3열 시트로 8명까지 탈수 있다. 3열시트를 기존 SUV보다 넓게 했다는데 그래도 여전히 좁아보이긴 한다.
6단 변속기에 연비는 리터당 8.1km정도다. 배기량이 3778cc로 렉서스 3456cc보다 조금 큰 때문일 것이다.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베라크루즈는 사양은 높고, 가격은 좀더 저렴하다. 선택의 이유가 분명하다.
현대차는 이날 시승행사에서 아우디 Q7과 베라크루즈 300VXL(디젤), 싼타페 2.7(가솔린)과 혼다CR-V의 비교 시승행사도 가졌다
행사를 주관한 KSMA 최광년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우디와 현대차를 비교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현대차의 기술력이 정말 많이 향상됐다"며 "렉서스가 많이 팔리는 것은 인지도나 마케팅에 불과하지 블라인딩 테스트를 하면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