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투자전략 봇물…"테마 조장" vs "발빠른 이슈 대응" 맞서
'여수엑스포 수혜주, 인천 아시안게임 수혜주, 워런 버핏 수혜주…'
개인 투자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따라다니는 테마주에 대한 투자전략이 일부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전한 투자 문화를 선도해야 할 대형 증권사들이 특정 테마주에 대한 투자를 조장해서는 안된다는 비판론과 함께 시장 관심사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라는 옹호론이 맞서고 있다.
26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시공테크(4,070원 ▲125 +3.17%),와이엔텍(6,910원 ▲270 +4.07%),중앙디자인등 여수 엑스포 관련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동반 급등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개장 전에 보고서를 내고,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 성공과 관련, 세계 엑스포의 경제적 이득이나 사회적 파급효과가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큰 것으로 알려진 만큼 증시에 단기 테마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혜주로는 여수가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되기 전부터 관련주로 손 꼽히며 들썩이던 시공테크, 중앙디자인, 와이엔텍 등을 추천했다. 또 여수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남해화학, DSR제강, 화인케미칼, 태경화학, 조선내화, 동아에스텍, 휴켐스, 호성케멕스, 성원파이프, 폴리플러스 등도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수엑스포가 내건 '해양' 컨셉이 최근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 등으로 국제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어 향후 여수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을 전망"이라며 "조금 이른 감이 있으나 남보다 한 발 앞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본다면 좋은 투자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투자자들에게 여수 엑스포 관련, 테마주에 대한 투자를 권유한 셈이다.
지난 10월에는 때 아닌 워런 버핏 열풍이 코스닥을 강타했다.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은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않지만 대우증권은 버핏이 투자할 만한 종목이 있다고 주장하며 황금에스티, 신성델타테크, 삼영엠텍, 테크노세미켐, KCC건설, 티에스엠텍, 성우하이텍 등을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워런 버핏이 방한했던 지난달 25일을 전후로 대거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지수 하락과 함께 주가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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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포스코 외에 한국 주식 한 종목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지난 5월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워런 버핏 테마주가 형성됐었다. 당시 삼성증권과 부국증권은 버핏이 투자할 만한 국내 주식으로 각각 KT, 한국전력, 롯데제과와 동서, SK텔레콤을 제시한 바 있다.
올 초에는 아시안게임 유치 수혜주도 등장했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4월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개발계획이 활발한 가운데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가 확정된 인천에 토지를 보유한 종목은 가치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며 한진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대우차판매, 풍산, 서부트럭터미, 동화홀딩스, 이건산업, 삼광유리, 선광, 코스모화학 등 10개사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었다.
업계에서는 대형증권사들이 테마주에 대한 투자를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증권사를 비롯한 일부에서는 시장의 핫이슈에 대해 발빠른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는 일반적으로 펀더멘털이 아닌 특정 재료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오른 주가가 지속되지 못하고 급락세로 이어지게 된다"며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대형증권사에서 테마주를 조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굳이 증권사가 만들지 않더라도 같은 식의 테마는 늘 형성되게 마련"이라며 "정보에 늦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증권사가 이를 정리해주고, 수혜주를 짚어 주는 것을 나쁘게 볼 수 만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