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시장이 채권금리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고금리 은행채 발행이 지속되면서 신용스프레드가 급등, 회사채 입찰을 진행한 기업들이 잇따라 발행 계획을 취소하고 있는 것.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은 지난 16일 3년만기 금융채 발행 입찰을 실시했으나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증권사의 응찰 금리 수준이 씨티그룹캐피탈이 기대한 것보다 10bp 이상 높았던 영향이다.
증권사들은 국고 3년수익률에 90bp를 가산한 금리(6.36%)를 제시했으나 회사측은 80bp이내의 스프레드를 기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씨티그룹캐피탈은 지난 11월 20일 국고3년에 59b를 가산한 금리(6.14%)로 2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바 있으며 이번에 추진한 발행건은 200억원 규모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측은 사모사채지만 최근 6.14%에 발행을 해 증권사의 제시 금리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신용스프레드 상승으로 발행사와 투자자의 금리 괴리만 커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입찰을 진행한 금호산업(BBB0)도 발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들이 증협고시 3년 BBB0회사채 수익률(22일 기준 7.53%)에 20bp를 차감한 7.33%의 금리를 제시, 발행 금리가 너무 높아졌다는 회사측의 판단 때문이다.
증권사 제시금리는 금호산업이 지난 10월 1일 6.35%)로 발행했을 당시보다 1% 가량 높은 수준이다.
금호산업의 발행예정금액은 700억원이며 만기는 3년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오는 12월 17일 700억원의 채권만기가 도래하지만 채권발행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오는 12월 6일 대우건설 감자대금 800억원이 유입될 예정이어서 장기차입금을 늘리기 위해 채권을 발행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