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매수 중단..달러매수 이유 사라져
원/달러환율이 95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아직까지 여진이 남아있는 관계로 950원선을 넘나들고 있지만 환율상승시 달러를 매도하려는 의사가 강해지고 있다.
951.0원에 하락출발한 뒤 10시26분 948.8원까지 저점을 낮췄던 달러화는 코스피지수가 반락세로 돌아서자 11시12분 950.4원으로 반등하며 950원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대규모로 등장하던 투신권의 달러매수세가 사라지자 11시42분 949.5원으로 되밀리고 있다.
한 딜러는 "주가가 뜨기 시작하자 이틀간 환율 급등을 야기했던 투신권이 달러매수를 중단한 것 같다"면서 "증시 붕괴 여파가 워낙 심리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불안감이 상존하지만 앞으론 환율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환율 상승시 매도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내 수급은 별로 없다. 네고나 결제가 한산한 편이다. 역외세력은 다소간 매도우위다. 내외금리차 확대에 따른 원화 강세를 예상하는 플레이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비록 이틀연속 외국인이 소규모로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 국채선물이 108선까지 폭등한 단기급등 영향일 뿐 3.5%까지 급락한 미국 콜금리와 5.0%를 고수하고 있는 한국 콜금리와의 차이에 따라 역외세력은 원/달러환율 하락 전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미증시 동향이 관건이다. 전날 개장초 급락세를 만회하고 2%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아직도 연초 증시 폭락에 대한 불안감이 일소되진 않았다.
올들어 코스피시장에서 7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해야 수급 및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겠지만 이날도 16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있다.
종가 기준으로 950원선 밑으로 떨어지거나 전날 장중 저점인 946.2원 밑으로 낙폭을 확대하게 되면 상황종료에 대한 확신이 서면서 930∼945원의 이전 박스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