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1Q에 12% 성장, 롯데쇼핑 1위 복귀에 일등공신
올해 유통지존 자리를 찾겠다고 선언한 롯데쇼핑이 목표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첫발을 내딛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총매출에서 롯데쇼핑이 신세계를 앞선 것. 롯데쇼핑의 할인점 부문이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롯데쇼핑(102,000원 ▼11,500 -10.13%)은 1/4분기 총매출이 2조70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0일 발표한 신세계의 1/4분기 총매출은 전년동기보다 9.8% 증가한 2조6791억원이었다. 롯데쇼핑이 신세계보다 263억원 더 많았다.
전통적으로 유통지존 자리를 지켰던 롯데쇼핑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총매출에서 신세계에 뒤져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2007년 두 회사의 총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롯데쇼핑이 10조851억원으로 신세계(10조1028억원)보다 177억원 적었다.
특히 작년에는 영업이익마저 신세계에 역전을 당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신세계가 7658억원, 롯데쇼핑이 7567억원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롯데쇼핑이 총매출과 영업이익을 다시 모두 뒤집으며 1위로 올라오고 있다. 1/4분기 영업이익은 롯데쇼핑이 2052억원, 신세계가 19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롯데쇼핑이 신세계를 제치고 다시 1위로 나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할인점 부문의 성장이 큰 기여를 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할인점 부문 매출액이 작년보다 12.3% 성장했다. 특히 신규 점포가 아닌 기존 점포도 6.1% 성장하면서 전반적인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신세계(320,500원 ▼23,500 -6.83%)이마트는 올해 1/4분기에 약 7% 성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롯데마트가 이마트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롯데쇼핑의 유통지존 회복에 첨병 역할을 한 것이다.
또 업계에서는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실적에서 기타사업부문을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타사업부문의 경우 아직 두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포화된 백화점과 할인점을 대신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부분이기 때문이다. 즉 사업 다각화라는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쇼핑의 기타사업부문은 롯데슈퍼, 롯데시네마, 도넛 전문점인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슈퍼는 현재까지 83개로 점포를 확장하면서 1/4분기 매출이 58%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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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피크림도넛도 49%에 달하는 신장세를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시네마 역시 국내 멀티플렉스의 리딩브랜드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반면 신세계가 유통구조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오픈한 '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첼시는 관심에 비해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첼시는 지난해 119억원의 수수료매출을 올렸다. 임대수수료 비율이 매출대비 10~12%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규모는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규모는 회사측이 목표한 수준을 어느 정도 만족시켰지만 문제는 이익률. 신세계첼시의 영업이익은 17억원, 순이익은 4억3000만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2%에도 못 미치고 순이익은 0.5% 수준에 불과했다. 새로운 유통망 형성을 위한 것이라는 회사측의 설명을 감안해도 수익성이 너무 낮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