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요건 충족 위해.. 부실 자회사 지원 의도도
이 기사는 05월06일(16:57)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웅진홀딩스(2,710원 ▲35 +1.31%)가 자본잠식에 빠진 자회사에 우선주 출자 및 보통주 매입 등을 통해 88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지분 요건 충족을 위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5년 연속 손실이 누적되면서 재무안정성이 크게 떨어진 자회사 지원의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지난달 25일 출판유통 자회사인 북센에 우선주 100만주를 액면가 5000원에 50억원을 출자했다.
또 웅진홀딩스는 지난달 23일, 25일에도 각각 웅진쿠첸과 웅진해피올이 보유한 북센 주식 69만여주(12.06%), 40만주(6.90%)를 주당 3445원씩에 총 38억원을 들여 매입하기도 했다.
지난 4월 기준 기준 북센에 대한 웅진홀딩스의 지분율은 35.89%였지만 우선주 출자와 보통주 매입을 통해 64.98%까지 늘어났다. 보통주만으로 계산하면 54.85%다.
웅진홀딩스의 북센에 대한 출자는 지주회사가 비상장 자회사 지분 40% 이상을 보유해야하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웅진홀딩스는 출판과 교육 부문에서 웅진씽크빅, 환경생활 부분의 웅진코웨이, 부동산개발의 극동건설 등 8개 자회사 중심의 지주사 전환을 진행중에 있어 북센의 지분을 늘릴 필요가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북센은 지난 1996년 설립된 출판유통회사로 지난 2003년 89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2004년 57억원, 2005년 38억원, 2006년 55억원, 2007년 122억원 등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는 자본금 289억원을 모두 까먹고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9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유동비율은 60.9%, 차입금의존도 60.7%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다.
이번에 웅진홀딩스를 대상으로 한 우선주 발행으로 50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회사 펀더멘털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의 한 관계자는 "웅진그룹 전체에서 북센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미미해 출자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