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증권, 매각 재추진한다

골든브릿지증권, 매각 재추진한다

이규창 기자
2008.06.04 14:11

금융그룹 골든브릿지가 계열 증권사골든브릿지증권(1,056원 ▼96 -8.33%)매각을 추진중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회장 이상준)는 골든브릿지증권 매각을 위해 최근 대형 은행을 포함한 몇 개사와 접촉중이며 이르면 9월경 매각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브릿지는 증권사 매각을 위해 지난해 7월 과반인 2437만771주(50%)를 제외한 잔여지분을 매각했다. 매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골든브릿지증권의 주가는 그달 24일 9850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대주주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1만5000원의 가격을 제시했으나 인수희망자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매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골든브릿지증권의 주가는 내리막을 타 3일까지(종가 3610원) 지난 1년간 고점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의 매각이 다시 본격화된 것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투자은행(IB)과 기업금융 전문으로 특화된 이 회사의 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은행중심의 IB의 한계를 체감한 국내 한 대형 은행을 포함해 몇 개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골든브릿지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여서 매각가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2000억원 규모의 중소형 증권사이지만 기업 인수합병(M&A)에 특화돼 IB업무를 강화하려는 기존 증권사도 인수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베트남 등 국제금융도 소형 증권사의 특성을 살려 특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1954년 증권사로는 두번째로 대유증권으로 설립됐으며 제일은행 자회사였던 일은증권과 합병한 뒤 브릿지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다시 2005년 골든브릿지에 인수되면서 지난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골든브릿지는 2000년 구조조정전문회사로 출발해 기업금융과 인수합병(M&A)에 특화해 성장을 해왔으며 산하에 캐피탈과 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든브릿지는 증권사를 인수할 당시부터 구조조정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워 매각하는 것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며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여러 증권사들이 몸집을 키우고 인력을 확충할 수요가 충분해 매각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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