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 척척 파악하는 IT기기 나올 것"

"정황 척척 파악하는 IT기기 나올 것"

김희정 기자
2008.06.19 10:38

[인터뷰]황병철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IT 인터페이스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까.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 UX디자인파트 황병철 수석연구원(사진)은 동작인식, 터치, 햅틱기술 등이 보다 인텔리전트하게 발전해 '정황인식'(Contextual Awareness) 기술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용자의 의도를 기기가 미리 알아내 똑똑하게 대신해주는 스마트 기기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황 수석연구원은 또 '모바일 2.0'의 도래로 그동안 고립됐던 개개인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며 인터페이스의 진화가 모바일 2.0 사회를 보다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황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 글로벌 업체별 인터페이스 연구가 매우 치열한데 연구의 핵심 관건이 무엇인가.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HW 측면의 차별성은 매우 적어졌고, SW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추세다. 이를 위해 기존의 시각적 요소 및 청각적 요소에서 벋어나 오감(Five Senses) 요소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관건은 누가 더 자연스럽게 사용자 경험 요소를 UI(사용자 인터페이스)적으로 풀어 나가느냐다.

- 현재 인터페이스의 핵심축인 터치와 동작인식, 햅틱(인공촉감) 기술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나.

▶지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히트상품들의 공통점은 엄청나게 큰 기술적 진화를 이뤘다기 보다는 작은 기술적 원리나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면서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것이다. 햅틱이나 동작인식기술은 보다 인텔리전트하게 발전돼 정황인식(Contextual Awareness)기술로 진화할 것이다. 사용자 의도를 기기가 미리 알아내고 대신해주는 스마트한 기기가 나올 것이다.

- UI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삼성전자는 노인이나 어린이나 구별할 것 없이 IT 기기를 간편하고 신뢰성 있으면서, 재미있게 사용하도록 디자인한다는 3대 원칙을 갖고 있다. 웰빙 트렌드에 호소한 '소닉 웰니스'(Sonic Wellness)나 비쥬얼플래시 효과를 살린 메인메뉴로 감성에 어필한 '조이'(Joy) 등이 그렇다. 최근엔 모바일 2.0 시대'로 접어들면서 휴대폰과 컴퓨터, SNS(Social Network Service) 콘텐츠의 연동을 쉽게 해주면서 감성적 그래픽으로 구현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 아직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는 현실과 거리가 멀다. 상용화 된다면 IT 인터페이스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지금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HW 제약이 너무 높아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는 멀티미디어 위주의 극히 제한적 시도가 스포츠 관련 상품과 연계해 소개되고 있는 정도다. 2010년 쯤에는 모바일 인터넷 기술과 접목돼 웨어러블 컴퓨터 적용 제품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국 우리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활 경험을 쉽게 UI로 풀어내는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 IT 환경변화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

▶인터페이스의 진화는 우리 삶을 편리하면서도 질적으로 고도로 승화된 삶을 살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그동안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립돼가던 개개인들도 모바일 2.0의 도래로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긍정적 모습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의 진화는 이런 현상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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