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헌 회장, 결국 네오쏠라 헐값에 넘기나

서성헌 회장, 결국 네오쏠라 헐값에 넘기나

민경문 기자
2008.07.04 14:43

유연식 와이브레인 대표, 네오쏠라 대표이사 선임...200억원 유증 참여

이 기사는 07월04일(14:40)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네오쏠라가 회사 내부자금을 타법인 출자라는 형식으로 유출한데 이어 회사 경영권마저 매각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껍데기회사(Shell)'로 만든 후 경영권을 매각하는 전형적인 '머니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네오쏠라는 4일 서울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이어 열고 유연식 와이브레인 대표(40)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이상돈 와이브레인 이사(36)와 송희석 B&H 워커스 부사장(37)을 신임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경영진이었던 최광석 대표이사와 원주한 이사, 원철 이사는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와이브레인은 네오쏠라가 지난달 27일 결의한 200억원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네오쏠라 김병준 이사는 "지난 27일 결정한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와이브레인측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며 "참여주체가 법인 차원인지 와이브레인의 경영진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오쏠라는 이번 증자가 운영자금 174억원과 타법인유가증권 취득자금 26억원을 마련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발행가액은 580원이며, 신규 발행주식수는 3448만주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 회사의 발행주식수는 1890만3849주에서 5338만6609주로 늘어난다. 와이브레인과 그 특수관계자들이 유증에 참여해 신주를 전량 인수할 경우 지분율이 64%로 높아진다.

네오쏠라는 지난 6월30일 와이브레인과 UMPC의 개발 및 제조를 함께 진행하는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경영권 매각을 위한 준비작업까지 마쳤다.

형식상 네오쏠라가 와이브레인의 UMPC 연구·제조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제품에 대한 독점 영업권 및 매출과 수익의 일정부분을 네오쏠라가 갖는 구조다. 경영권 인수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그 자금으로 자신의 회사를 지원하는 전형적인 우회상장 수순인 셈이다.

김병준 이사는 "현재 구체적인 것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양사간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이점은 네오쏠라가 유상증자 목적으로 타법인유가증권 취득자금이라고 밝힌 26억2500만원. 이 자금은 네오쏠라가 불과 1주일만에 7배의 기업가치를 높여 사들인 네오쏠라셀의 인수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네오쏠라는 지난 4월18일 서성헌 회장으로부터 네오쏠라셀의 주식 51만주(지분율 51%)를 191억2500만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네오쏠라는 당시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서 회장측에 165억원을 이미 지급했으나 잔금 26억2500만원은 7월9일 지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서 회장은 네오쏠라로부터 받는 잔금 26억2500만원으로 대신벤처투자로부터 사들인 네오쏠라셀 지분(94%) 인수자금 일부를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지난 4월1일 대신벤처투자로부터 인수한 네오쏠라셀 지분 94만주(94%)의 매입자금 50억원 중 5억원만을 지급한 상태다.

업계는 네오쏠라의 서성헌 회장의 향후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서 회장측은 지난 2월26일 케이디파트너스 7호 구조조정조합과 엠아이스퀘어 등으로부터 당시 에이트픽스(현 네오쏠라)의 지분 300만주(18.04%)와 경영권을 204억원, 주당 6800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5개월도 지나지 않아 서 회장은 네오쏠라의 지분과 경영권을 주당 580원이라는 헐값에 와이브레인측에 넘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 회장은 네오쏠라와 네오쏠라셀의 실질적인 오너"라며 "비상장사인 네오쏠라셀의 기업가치를 7배나 높여 자신의 회사인 네오쏠라에 매각함으로써 네오쏠라의 유보자금을 개인 금고로 이동시킨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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