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쏠라 회장, 돈 없이 회사 '사고 팔고'

네오쏠라 회장, 돈 없이 회사 '사고 팔고'

이승호 기자, 민경문
2008.07.22 14:00

이 기사는 07월22일(11:40)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성헌네오쏠라회장이 네오쏠라셀 인수대금을 완납하지 않고 그 지분 중 일부를 다시 네오쏠라에 매각하는 등 의문의 거래를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성헌 회장은 지난 4월 대신벤처로부터 네오쏠라셀의 지분 94%를 인수했지만, 정작 인수대금 납입을 계속 늦추고 있다.

대신벤처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서 회장으로부터 네오쏠라셀 매각대금 50억원 중 5억원만 받았을 뿐 잔금 45억원을 수령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잔금 45억원은 지난 7월15일 대신벤처측에 입금됐어야 했다. 하지만 서 회장은 6번의 정정공시를 통해 잔금지급일을 계속 연기하고 있다.

서 회장은 대신벤처로부터 인수한 네오쏠라셀의 지분 중 51%를 지난 4월18일 네오쏠라에 매각할 당시 이미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165억원을 받았다. 대신벤처에 인수자금을 완납할 수 있는 자금이 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잔금납입을 지연시키고 있는 셈이다.

우연하게도 네오쏠라 역시 네오쏠라셀 인수금 중 잔금 26억2500만원을 서 회장에게 지급하지 않고 있다. 네오쏠라는 최근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이 자금으로 서 회장에게 주겠다는 계산이다.

'대신벤처-서성헌 회장-네오쏠라-네오쏠라셀'로 이어지는 의문의 거래는 대신벤처와 서 회장간 계약서에도 있다. 대신벤처는 네오쏠라셀 매각지분의 10%인 9만4000주를 제외한 84만6000주에 대해 질권설정을 해 놓았다. 서 회장이 채무를 변제하지 않을 경우, 합법적으로 지분을 처분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합의한 것. 그러나 대신벤처는 이상하게도 잔금 납입일을 6번씩이나 연장해 주고 있다.

끝나지 않은 거래는 또 있다. 서성헌 회장측은 에이트픽스(현 네오쏠라)의 이전 대주주였던 케이디파트너스에도 76억원의 잔금을 지급해야 한다. 지난 2월 케이디파트너스 7호 구조조정조합과 엠아이스퀘어 등으로부터 에이트픽스의 지분 300만주(18.04%)와 경영권을 204억원에 인수키로 하면서 서 회장측이 인수자금 중 계약금과 중도금 128억원만 지급한 것.

업계 관계자는 “서 회장은 충분한 인수자금 없이 네오쏠라를 인수한 것 같다”며 “네오쏠라 인수자금을 마무리 짓기 위해 회사 내부유보금을 비상장사인 네오쏠라셀 인수 명목으로 사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는 서 회장이 네오쏠라와 네오쏠라셀의 실제 대주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 4월1일 대신벤처캐피탈로부터 네오쏠라셀 지분 94%를 50억원(주당 5319원)에 인수한 후 같은달 18일 네오쏠라셀 지분 51%를 191억원(주당 3만7500원)에 네오쏠라에 매각했다. 보름새 700%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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