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투자證, 사할린 광산 직접 개발

[단독]한국투자證, 사할린 광산 직접 개발

김창익 기자, 배성민
2008.08.05 08:54

연 생산량 1000억원 가치… "IB 투자 새지평"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러시아 사할린에 있는 연산 40만~50만톤 규모(1000억원 상당)의 유연탄 광산을 매입, 자원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국내 금융사가 지분투자나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 등으로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직접 광산을 개발하는 투자는 처음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자원개발사업 진출은 이명박 정부가 주력하는 국가자원 확보를 위한 자원외교에 부응한 것이기도 해서 주목된다.

4일 해외자원개발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사할린 광산 운영을 위해 광산 운영 장비 40여대를 보유한 장비회사와 본사 건물 및 정비소, 수출 및 내수계약을 보유한 판매회사를 함께 사들였다. 총투자비는 수백억원대로 전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투자규모와 형태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계약상 밝힐 수 없다"며 "연말 러시아 광산 운영 등 자원개발사업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사들인 사할린 유연탄 광산은 최근 가격을 기준(뉴캐슬 현물가격, 톤당 190달러)으로 연간 최대 9500만달러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사할린 광산은 이미 생산단계에 있어 탐사ㆍ개발 단계인 다른 곳과 달리 투자위험이 없고 기존 판매계약을 통해 즉각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광산 매입은 자원개발에 특화된 글로벌 IB(투자은행)로 거듭난다는 한국투자증권의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2009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수익성 악화에 따라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 업무 강화에 나선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해외자원 개발과 관련된 글로벌 IB의 강자로 도약을 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은 2007년 4월 총 13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대체투자금융부를 신설, 자원개발 투자를 강화했고 사할린 현지에 현재 부장급 등 직원을 파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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