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반도체 강국..논문수 일본 대만에 뒤져

무늬만 반도체 강국..논문수 일본 대만에 뒤져

강경래 기자
2008.09.09 15:44

아시아 최대 반도체학회 논문 발표건수 22건에 불과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가 유력 반도체 학술회의 발표논문 건수에서 대만 일본 등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반도체회로설계학회(A-SSCC) 측은 오는 11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반도체 학술대회인 'A-SSCC2008'에 대한 사전 설명회를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갖고 이같이 밝혔다.

A-SSCC 기술위원회 의장인 유회준 KAIST 교수는 "A-SSCC2008에서 우리나라는 22편의 논문만 채택된 반면 대만과 일본은 각각 30편 29편의 논문이 채택돼 한국을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A-SSCC는 아시아지역 반도체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학술행사로 4회째인 올해 총 310편의 제출된 논문들 가운데 116편이 채택돼 발표될 예정이다.

이 행사에 우리나라는 총 43편의 논문을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22편이 채택돼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제출건수 68편 가운데 30편이 채택된 대만을 비롯, 53편을 제출해 29편이 채택된 일본에 크게 뒤진 수치다. 채택건수는 8편에 불과하지만 제출건수는 51편인 중국과 비교해도 제출건수 면에서 뒤진다.

이는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대만 일본 등에 반도체 연구성과가 뒤쳐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회준 의장은 "대만은 정부 주도 하에 반도체설계(팹리스) 및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이 고르게 발전해 연구성과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양 부문 모두 취약하다"며 "우리나라에서 불모지에 가까운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LSI)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발표논문을 가장 많이 낸 곳은 대만국립대로 11편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7편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업들 가운데는 대만 미디어텍이 4편으로 1위를,하이닉스(1,648,000원 ▲47,000 +2.94%)반도체와 일본 도시바가 3편으로 나란히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 행사에서 하이닉스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처리속도 증가에 따른 오차를 감소시키는 기술을, 한국과학기술원은 인간의 뇌를 모사해 복잡한 연산과정 없이 실시간으로 물체를 인식하는 칩 기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