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악화 집중거론…기아차, 한화석화 주가 영향 미미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번에는 기아자동차와 한화석화에 대해 부정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지난달 20일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1/3 수준으로 깎으며 당일 주가를 하한가로 직행시켰다. 이후현대증권대림산업(68,600원 ▲2,400 +3.63%)GS건설(40,750원 ▼800 -1.93%)등의 주가를 끌어내리며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러한 전례들에 비교하면 26일의 결과는 다소 의외다.기아차(153,400원 ▼5,000 -3.16%)의 주가는 전일보다 4.26% 오른 6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한화석화(49,350원 ▲2,550 +5.45%)도 2.75%의 하락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JP모간은 이날기아차(153,400원 ▼5,000 -3.16%)에 대해 "현금흐름이 개선될 징후가 없다"며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대신 목표주가는 기존 1만1000원의 절반인 5500원으로 크게 하향조정했다.
하향조정의 주된 이유는 내년 현금 흐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었다. JP모간에 따르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기아차의 부채 총액은 1조300억원이다. 그런데 내년에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의 예상치가 1조 1780억원으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의 배당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자동차 수요 악화가 영업현금흐름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며, 해외 자회사에 대한 재투자도 "중요한 위험"이 되리라고 평가했다.
모간스탠리도 이날 기아차와 관련, "재무제표(가 악화될) 위험이 재부각됐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아차가 최근 보유자금으로 3억 유로의 부채를 상환하면서 내년도 유동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내용이었다. 투자의견은 시장비중(Equal-weight)을 제시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기아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Sell)를 제시했다. "경쟁사에 비해 높은 부채 수준과 취약한 현금 흐름으로 신규 자본투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프랑스계 증권사 CLSA는 26일한화석화(49,350원 ▲2,550 +5.45%)의 목표주가를 1만1500원에서 3300원으로 71%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매도(Sell)'를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위험이 크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번 인수로 한화석화의 부채가 크게 증가하고 계열사의 순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CLSA의 생각이다. 상당했던 현금보유액이 줄어들며 이자수입이 감소하고, 대우조선의 지분을 취득할 때 필요한 금융 수수료와 부채상환 부담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CLSA는 "만일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계획을 포기한다면 목표가격은 9100원이지만 높은 인수가격 부담으로 5800원에 그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