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여자 말을 잘 들어야'

'불황일수록 여자 말을 잘 들어야'

김경미 MTN기자
2008.12.08 17:06

< 앵커멘트 >

경기침체가 계속되며 기업들의 매출도 꽁꽁 얼어붙고 있는데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여성들을 공략하고 나섰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와인과 케이크를 앞에 두고 여고 동창들의 즐거운 대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함께 매점을 누비던 옛 기억을 떠올릴 때면 웃음이 끊이지 않지만 재테크에 관한 대화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자못 진지해집니다.

지난 10월에 개점한현대증권부띠크모나코 지점은 국내 최초로 설립된 여성 특화 객장입니다.

카페와 같은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독특한 이 곳은 고객들이 동창회나 친목 모임을 개최할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변혜진/현대증권 직원

"카페인줄 알고 들어오셨다가 CMA 가입하시는 경우도 있구요. 여성 고객들이 80% 정도 차지합니다."

국내 최초로 세워진SK에너지(132,900원 ▼300 -0.23%)의 여성전용 주유소입니다.

보라색으로 꾸며진 외관부터 일반 주유소와는 다릅니다.

내부에는 여성들을 위한 파우더룸을 갖추고 있으며 다음주에는 네일숍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터뷰]최지연/서울 서초구 방배동

"가격차이가 없다면 서비스도 좋고 여성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있고 해서 많이 방문하게 될 것 같아요."

업체도 만족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영빈/여성전용주유소 지점장

"저희가 여성고객 서비스 제공하다보니까 처음에는 여성 고객 비중이 30%였는데 40%까지 높아졌구요,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여성 소비자들을 위한 '메르세데스카드 레이디스 데이'를 개최해 여성 운전자만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고쌍용자동차(4,180원 ▲110 +2.7%)도 매달 첫째주 금요일 '여성고객을 위한 정비교실'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까다로운 여성고객의 마음을 만족시키면, 지속적인 재구매를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여성들은 남성들의 비해 안정적인 소비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을 맞아 여자의 마음을 훔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TN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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