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전환우선주 발행 규정 마련키로.."재무구조 개선 기대"
대한전선(29,300원 ▲650 +2.27%)이 우선주 발행을 통한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를 위해 정관을 변경하기로 했다. 증자 추진이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돼 왔던 유동성 문제를 재부각시킬 우려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반대로 그동안 발목을 잡고 있는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대한전선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내년 1월30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주총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상환전환우선주, 전환우선주의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는 우선주와 상환우선주에 대한 규정밖에 없는 상태다.
대한전선은 내년 경기 악화에 대비해 증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외 투자자들과 접촉해 본 결과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증자를 위한 규정을 마련키 위해 주총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자자들이 전선주들의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두고 보통주로의 전환권이 있는 우선주를 희망함에 따라 이같은 정관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
대한전선은 이와 함께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의 발행한도도 현행 3000억원에서 각각 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전선업은 중동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SOC 투자를 늘리고 있어 실적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갑호 KTB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기일 수록 각국 정부의 재정확대에 따른 SOC 투자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대한전선은 경기침체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동 및 아시아 시장의 매출 비중이 높아 실적이 꾸준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전선이 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내년 경기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전선은 내년에 차입금 6000억원,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지분 인수시 발행했던 CB 등의 상환요구 가능성 등으로 인해 미리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비핵심자산 매각 등이 시장 상황으로 여의치 않아 증자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자가 성사된다면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증자를 하고 싶어도 시장 상황 때문에 못하는 상황에서 증자를 한다는 것 만으로도 그만큼 미래 가치가 평가받는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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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증자한 돈으로 대부분 차입금을 상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차입금이 감소해 재무구조가 좋아질 것"이라며 "주주가치가 일부 희석되겠지만 기업가치 제고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