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융주 안정… 4Q 마이너스GDP 충격은 우려
역시 아직까지 기댈 언덕은 정책 밖에 없다. 위기가 심화되면 더 강력한 추가 정책이 나오는 지금까지의 패턴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대혼란의 학습효과 때문에 정책을 내놓는 속도는 빨라졌다.
뉴욕 증시는 이를 그대로 보여줬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일이었던 20일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21일 급반전했다. 다우존스 지수를 하루만에 8000선 위로 다시 끌어올린 것은 정책의 힘이었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지명자는 인준 청문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금융기관 구제방안을 수주내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 증시를 크게 끌어 올렸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기업실적의 부진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이 커 여전히 반등 계기는 수시로 불거지는 위기 대응 정책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에서 급락세를 이어가던 금융주들이 반등의 선두에 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최근 며칠간 전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은행들이 재차 흔들릴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 증시에서도 금융주가 이틀간 하락의 선두에 섰다. 비록 최근 금융불안의 진원지인 유럽의 금융주는 21일에도 약세를 보였지만 영국에 이어 프랑스도 이날 2차 금융구제책을 발표했다.
유수민 현재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무디스가 은행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데 이어 대내외적인 시장하락의 요인들을 모두 포함한 은행주가 이틀째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며 "향후 은행주의 안정여부가 단기적으로 시장 안정과 직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급락한데 대한 반발과 뉴욕 증시의 급등 영향 등을 감안하면 반등할 가능성이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GDP다. 오늘(22일) 지난해 4분기 GDP(속보치)가 발표됐다. 마이너스 성장은 이미 기정사실이었지만 그 폭이 예상보다 컸다. 3분기 대비 -5.6%로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의 역성장이다. 한은은 지난해 12월초 성장률 전망에서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1.6%로 예상했었다. 작년 한해 성장률도 2.5%에 그쳐 1998년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올 한해 경제성장률도 정부 목표(한은 2.0%, 기획재정부 3%대)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
마이너스라는 충격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지만 마이너스 폭이 예상보다 커 시장이 충격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