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아이팟 게임, 국내서도 즐긴다

아이폰·아이팟 게임, 국내서도 즐긴다

장웅조 기자
2009.02.24 09:57

게임물등급위, '앱스토어'게임 등급심의 놓고 애플과 협의중

이제 국내에서도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24일 애플의 앱마켓(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인 '앱스토어'에서 유통되는 모바일 게임들의 등급심의방안을 놓고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앱스토어 게임은 등급심사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국내에서의 유통이 제한됐었다. 게임의 유통은 등급이 부여된 뒤에야 가능하도록 국내법이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한국 사용자들에게는 게임 다운로드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앱마켓 게임은 전세계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양이 너무 많아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일일이 사전에 심사해 등급을 매기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미 수천 개의 모바일 앱마켓 게임이 만들어져 있으며, 매달 새 게임이 대량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효민 씨(게임물등급위원회 홍보담당)는 "앱마켓 게임의 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사전심의가 아닌 사후심의로 바꾸는 쪽으로 애플 측과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며 "심의 주기 등의 쟁점이 해결되면 조만간 앱마켓 게임의 심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게임 유통도 곧이어 시작하게 된다.

모바일 앱마켓은 스마트폰 등 휴대폰에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로, 애플의 '앱스토어'가 사실상 장악해온 시장이다. 애플의 ‘앱스토어'는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서, 현재 2만개 이상의 프로그램들이 등록돼 있고, 5억건 이상 다운로드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폰용 게임의 등급심의 규정이 확정되면 국내 업체들의 시장 진출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업체컴투스(35,300원 ▼1,800 -4.85%)의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해외 수출용으로만 아이폰용 게임을 출시했지만, 등급심사 규정이 마련된다면 지금 제작하고 있는 10개 정도의 게임을 모두 국내 사용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모바일 앱마켓 게임의 유통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일단 애플 측은 협의 진척 현황을 포함해 게임 심의에 관련된 모든 사항에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확정된 사안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게임 개발사가 비용까지 부담해 가며 국가로부터 게임의 심의등급을 받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나라"라며 "애플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만든 게임도 아닌데 수천개에 이르는 게임들의 심사비용까지 대신 내 주면서 한국 내 유통을 강행해야 할 지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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