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식매수 마무리...유선통합브랜드 '쿡'으로 이미지 개선
자산 24조원 규모의 '합병KT'가 앞으로는 회장 체제로 운영된다. 1982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출발한 KT는 이로써 오는 6월 1일 이석채 회장이 이끄는 유ㆍ무선 통신 사업과 IPTV와 같은 방송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미디어 기업'으로 재출범한다.
KT는 27일 서울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 및 정관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KTF도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 KT와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의 마지막 복병으로 여겨진 주식매수청구 최대 가능규모는 1조1800억원으로, KT가 설정한 한도액 1조7000억원에 비해 낮아 KT-KTF 합병은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오는 4월 16일 주식매수청구기간이 종료되면 KT-KTF 합병은 최종 확정된다.
특히, KT는 이번 주총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바꾸는 것으로 정관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합병KT는 이석채 회장을 중심으로 개인ㆍ홈ㆍ기업 등 고객구분별 '소사장제'(CIC:Company In Company)의 틀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석채 KT 회장은 "합병에 찬성해 주신데 깊이 감사드리며, KT와 KTF의 합병을 기반으로 주주가치와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주총에서 KTF와 합병이 의결됨에 따라 공석인 개인고객부문장 선임 등 합병에 따른 후속인사를 단행하는 등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개인고객부문장은 타 부문과 달리 '사장급' 직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T는 합병KT 공식 출범에 앞서 4월 중순 유선서비스 통합 브랜드인 '쿡(QOOK)'을 선보이며, 기업 이미지 개선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합병KT는 KT가 경영권을 직접 행사할 수 있는 30개 계열사와 지분법을 적용받는 24개 국내 출자회사와 8개 해외출자회사를 둔 명실상부한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출범한다. 또 기타 출자사 8개와 5개 사업 펀드를 거느리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KT는 사업목적에 음반 및 영화 등 콘텐츠 제작·배급업, 전자금융 관련사업, 여행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발전업 등을 추가한 만큼 사업을 다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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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학 KT 가치경영실장(CFO)은 "시장에서 합병의 최종 장애물로 규제기관의 인가조건과 과다한 주식매수청구를 우려하였지만, 무난히 인가를 받았고 매수청구 최대 가능규모도 회사가 설정한 한도의 범위 내에 들었다"며 "앞으로 양사의 완전한 화학적 결합과 시너지 제고를 위해 이행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