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미징 "국내 점유율 44% 목표"

삼성이미징 "국내 점유율 44% 목표"

성연광 기자
2009.03.31 15:10

햅틱 디카 등 신제품 13종 대거 출시..DSLR사업은 '재검토'

↑삼성디지털이미징의 2009년형 신제품. 사진 정중앙이 박상진 대표.
↑삼성디지털이미징의 2009년형 신제품. 사진 정중앙이 박상진 대표.

삼성테크윈에서 분리돼 지난 2월 독자출범한 삼성디지털이미징(삼성이미징)이 프리미엄 디지털카메라를 주무기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44%로 끌어올려 안방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되찾겠다는 각오다.

박상진 삼성디지털이미징 대표는 31일 삼성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지만,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과 시장 세분화에 따른 맞춤형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삼성은 세계 최초 24mm 초광각 광학 10배줌 카메라 'WB500/WB550'과 3인치 대형 AMOLED 스크린을 탑재한 'WB1000' 등 프리미엄급 제품을 비롯해 13종의 컴팩트 디카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야간 설경 셀카 등 11가지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스마트 오토' 기능과 날짜별 색상별로 구분해 디카 내부에서 사진을 관리를 해주는 '스마트앨범' 등 신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햅틱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디카에 처음 적용한 'ST 10'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외 영업망도 달라졌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의 영업권은 삼성전자에 이관된 상태. 이에따라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 모두 삼성전자 영업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또 미국 대형유통점인 베스트바이와 유럽의 포토 전문채널 등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이같은 유통체제 정비를 통해 삼성의 올해 글로벌 디카 시장점유율 목표는 12.5%.

특히 WB1000과 WB550, WB500 등 프리미엄 컴팩트 디카와 하반기 출시될 하이브리드 디카 'NX' 시리즈를 통해 올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44% 가량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지난 2007년 국내 시장점유율 37%를 기록,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혔지만, 지난해 다시 35%대로 밀린데다, 온라인 판매부문에선 캐논에 역전된 상태다. 안방시장에서의 자존심 회복이 급선무라고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삼성의 이같은 목표가 현실화될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디카업계 최대의 격전장이자 고부가 전략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DSLR카메라 사업과 관련된 삼성의 전략이 오리무중인 탓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캐논과 니콘, 소니 등 경쟁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SLR사업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선은 DSLR카메라 사업과 관련해 제품과 기술을 수급받아왔던 日 펜탁스와의 공조체제가 지속될 지 여부가 미지수다. 이에따라 당장 올해 DSLR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도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박상진 대표는 이날 "현재 펜탁스와 새로운 차원의 논의를 진행 중이며, 협상결과에 따라 (신제품 출시계획)은 나중에 밝힐 것"이라는 소극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박 대표는 이날 사석에서도 "기존 DSLR카메라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이미 캐논과 니콘이 장악한 시장이기 때문에 마케팅적으로 생각해도 매력적이지 않다"고 밝혀, DSLR카메라사업 자체를 아예 포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펜탁스는 지난해 2007년 호야에 인수된 이후 삼성과의 공조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온데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이 미래 전략사업으로 '하이브리드 디카' 사업을 독자 추진하면서 이미 펜탁스와 결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하이브리드 디카 사업 역시 DSLR 렌즈 등 광학 기술업체와의 제품 공조 혹은 M&A 전략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렌즈를 현재 독자적으로 개발 중이나, 다양한 렌즈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부업체와의 협력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의 경제사정 여건 등으로 M&A는 추진할 가능성은 전혀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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