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 리바트 주식 계속 사모으는 까닭

퍼시스, 리바트 주식 계속 사모으는 까닭

김유림 기자
2009.04.07 08:11

사무용 가구 업체인 퍼시스가 경쟁 기업인 리바트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퍼시스 측에선 가구업계 간의 협력과 리바트의 성장성을 감안한 투자라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 양사간의 협력이 이뤄진 일은 없어 리바트 측에선 다소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6일 가구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퍼시스의 비상장 계열사인 시디즈와 일룸은 최근 리바트 주식 39만4620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따라 시디즈와 일룸의 리바트 주식 지분율은 총 13.31%로 종전 11.02%보다 2.2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현 최대주주인 경규한 리바트 대표 등 특수 관계인(22.84%)과 우리사주조합(12.4%)에 이어 3대 주주에 해당하는 지분율이다.

시디즈는 손동창 퍼시스 회장이 지분을 80% 가량을 소유한 퍼시스의 계열사로 사무용 의자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또 일룸은 시디즈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학생용 가구 전문 제조업체다. 두 회사는 2006년까지 리바트 지분을 6% 가까이 사 모았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퍼시스 측은 이와 관련해 "리바트라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 순수한 투자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손 회장이 평소 원자재 공동 구매나 디자인, 설계 공동 개발 등 국내 가구 업계 간의 협력과 상호 투자에 관심이 많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리바트 측은 퍼시스의 지분 매수 배경에 대해 다소 '어리둥절하다'는 입장이다. 퍼시스 측이 가구업계의 협력을 내세우고 있으나, 올 주주총회에서 퍼시스 측은 경영과 관련한 주주제안을 일절 하지 않았다.

게다가 리바트와 퍼시스는 지난해 의자 디자인을 둘러싸고 법정 소송 일보직전까지 가는 신경전을 한바탕 벌이기도 했다. 리바트 관계자는 "현 경영진의 지분율이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70% 선에 육박하기 때문에 퍼시스의 리바트 지분매입이 경영권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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