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주가는 실적·목표가와 역주행

삼성電, 주가는 실적·목표가와 역주행

김진형 기자
2009.04.15 16:40

기관 "삼성電보다 중소형주가 수익률 좋다"..일부 차익실현 추정

실적 추정치와 목표가는 연일 상향 조정되는데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있다.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이야기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데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기관들의 수익률 관리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초 45만원대를 저점으로 이달 10일 9개월여만에 60만원대(종가 기준)를 회복했다. 빠른 반등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약세다.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 거의 코스피지수와 동행하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이번주 들어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은 코스피지수에 역행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0.17% 상승한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3.32% 하락했고 코스피가 0.33% 오른 14일에도 1.37% 떨어졌다. 15일에도 장중 1.74% 하락하다 개인 매수와 장 막판 기관의 매수 전환으로 1.74% 상승 마감했다. 15일 상승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주 들어 3% 하락 중이다. 0.21%에 불과한 코스피지수의 하락률을 웃돌고 있다.

특히 이번주 들어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졌다는 점에서 주가 약세는 의외라는 평가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더니 이제는 아예 1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HMC증권이 지난 10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실적을 250억원 흑자로 추정한데 이어 13일에는 하나대투증권(1837억원), 15일에는 대신증권(490억원)까지 흑자 추정 대열에 합류했다. 흑자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1000억~2000억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약 9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목표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4일 70만원대 목표주가가 등장한지 한달도 안돼 80만원대까지 나왔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15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69만원에서 8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의 목표가 중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기록한 역사점 고점 76만4000원을 상회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에 대해 기관의 움직임과 결부해 해석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 펀드메니저들을 만나 보면 중소형주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를 일부 차익실현하고 엘로우칩 등을 중심으로 수익률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전했다. 가령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승해도 수익률은 17% 정도에 불과하지만 중소형주 중에서는 이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들이 숱하게 많다는 것.

실제로 이번주 들어 투신권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또 최근 들어 연일 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는 기금의 순매도 1위 종목도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순위에도 5위에 올라 있다. 이와함께 최근 프로그램이 연일 순매도를 기록 중인 것도 삼성전자 주가 약세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주가가 한달여만에 45만원에서 60만원까지 올라 오면서 기관들이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일부 차익실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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