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지표로 보면 과열은 과열인데...

증시 지표로 보면 과열은 과열인데...

이대호 기자
2009.04.24 14:27

< 앵커멘트 >

최근 하루 거래대금으로 12조원 내외의 거액이 시장을 오가고 있습니다.

거래대금과 회전율을 놓고 보면 분명 과열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시장은 과열됐을 때 더 강하게 상승하기도 해 신중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근 15조원을 넘어선 고객예탁금을 12조원의 하루 거래대금으로 나누면 회전율은 80%를 나타냅니다.

이는 상장된 모든 주식이 1년에 0.8회 회전한다는 의미로 보통 하루 거래대금이 12조원을 넘고 회전율이 70%를 넘어서면 과열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7년 11월 1일 코스피가 2085p로 정점을 기록했을 때 하루 거래대금은 11조원에 달했고 회전율을 98%였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그때처럼 과열의 끝에 온 것일까.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일반적으로 지수가 올라갈 때 증가하는 거래대금은 매수세로 인식돼 지금의 과열이 오히려 시장을 더 강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해석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증가한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거래되는 자금이 줄면 증시에 열광하던 관심이 줄어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가격지표인 주가수익비율, 즉 PER을 살펴보면 지난 2007년 7월이 13.4배였고 지금은 12.9배 정도로 파악됩니다.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었을 때와 1,300p 중반대인 지금의 주가수익비율이 비슷한 수준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절대적인 비교는 불가능합니다.

2007년 당시에는 기업들의 이익이 정점을 기록하고 꺾이는 추세였고 지금은 이익이 바닥을 치고 늘어나기 시작할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그 당시와 다른점은 이익 증가 개선폭이 빠를 것으로 예상돼 PER의 부담이 차츰 완화될 가능성이 크고, 신흥 아시아 평균의 14.1배에 비해서도 낮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수준은 아닙니다.'

진짜 강한 상승은 과열이 지속되는 장세입니다. 전체 상장사들의 이익이 주가에 비해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는지, 과열된 거래대금과 회전율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관찰한다면 랠리의 정점을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MTN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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