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웨어-바이러스 통합검사도 가능해 사용편리
보안업체안철수연구소(65,100원 ▼700 -1.06%)가 종전보다 더 빠르고 가벼운 차세대 백신엔진을 내놨다.
안철수연구소는 28일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악성코드·바이러스 백신 'V3'의 차기 버전 'V3 인터넷 시큐리티 8.0'을 처음 소개했다.
신제품들은 기존 제품에 비해 '경량화'됐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 제품은 바이러스를 검사할 때 150메가바이트(MB) 이상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컴퓨터 속도저하 현상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은 메모리 사용량이 종전의 3분의 1에 불과해 시스템에 주는 부담을 줄였다는 것.
컴퓨터백신은 2007년을 전후해 용량과 메모리 사용량 등 프로그램 '덩치'가 급격히 커졌다. 이같은 변화는 악성코드의 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원인도 있다. 1988~2005년까지 17년동안 출현한 악성코드보다 2008년 12월 1개월동안 새로 출현한 악성코드가 더 많을 정도다.
악성코드의 수가 증가하다 보니 데이터 양도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이는 백신프로그램의 덩치를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백신프로그램 덩치가 커지면서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동안 다른 프로그램을 같이 실행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PC 속도저하를 초래했다. 이에 따른 이용자 불만이 커지면서 '가벼운' 백신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보안업체는 대규모의 악성코드를 탐지해 내면서도, 용량을 줄여야 하는 딜레마를 빠졌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우리가 찾아낸 해법은 중복된 데이터를 지우는 것"이라며 "그 결과 기존 제품의 탐지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검사 속도는 2배, 메모리 점유율은 절반 이하인 새 버전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엔진 통합으로 사용하기도 편해졌다. 예전에는 바이러스 검사와 악성코드 검사를 따로 실행해야 했지만, 이제는 1번만 검사하면 둘 다 잡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안철수연구소는 V3의 새 버전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안철수연구소측은 "올 상반기부터 일본, 중국, 영어권 등에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