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봉·직급 파괴 연봉제 도입 노사합의...창업지원휴직제 도입
KT(61,600원 ▲2,300 +3.88%)가 기존 연공서열식 인사제도와 호봉제를 전면 폐지하고, 성과를 바탕으로 한 연봉제를 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KT는 31일 노사 협의를 통해 연봉제 도입을 포함한 인재경영 전반에 대한 인사혁신프로그램에 전면 합의했다고 밝혔다.
KT 노사는 우선 대표적인 공기업 잔재로 지적받아온 일반직, 연구직, 별정직, 지원직 등 직종 구분과 2~6급의 직급체계를 폐지하고, 개인성과에 따라 보수등급(Pay Band) 체계를 전면 도입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KT 직원들은 직급 대신 급여수준에 따라 L(leader)-P(Professional)-S(Senior)-J(Junior)-A1(Assisstant1)-A2(Assisstant2)의 등급으로만 구분되며, 직종 직급과 관계없이 강력한 내부경쟁 상황을 맞게 됐다.
또한 KTF와의 합병에 따라 차장제를 신설하기로 합의하고, 3년간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포인트 승격 방식도 도입키로 했다.
직원들의 배치에 있어서도 본사 중심의 통제 위주 인사관행을 개선, 인력의 수요과 공급을 웹사이트에서 개인과 부서간에 시장 논리에 따라 결정하는 HR-마켓플레이스(Marketplace)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러한 배치 시스템은 일부 회사에서 도입된 바 있으나 직원수 3만명이 넘는 대기업에서 도입한 사례는 처음이다.
특히 KT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30년간 유지해 온 호봉제의 전격적으로 폐지하는 대신, 개인별 실적에 따라 임금인상에 차등을 두는 성과인상제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팀워크와 경쟁효과를 동시에 거두기 위해 부서성과급의 차등폭도 150%까지 높였다.
KT 노사는 아울러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고령 노동자의 심리적 불안 해소와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 최초로 최장 3년6개월간의 '창업지원휴직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독자들의 PICK!
김한석 KT 인재경영실장은 "이번 개편은 연공서열식 인력관리체계를 혁신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며 "생산성과 효율성 중심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KT가 직면한 성장정체를 극복하고 주주와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T 노사는 앞서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합병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