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중심 네트워크 진화 필요"

"애플리케이션 중심 네트워크 진화 필요"

송정렬 기자
2009.06.17 13:56

[인터뷰]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장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

"언제까지 통신업체가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순 없다."

세계 통신업계 최고의 연구개발기관인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김종훈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통신업체와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협력을 통해 기존 서비스 네트워크를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김 사장은 1992년 자신이 설립한 통신장비 벤처기업인 유리시스템즈를 1998년 루슨트에 매각하며 벤치신화를 창조한 인물.

김 사장은 "아마존의 e북 리더(단말)인 ‘킨들’은 언제 어디서나 60초 이내에 원하는 책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소비자가 책을 구입하면 그중 일부는 데이터 전송에 이용하는 네트워크를 소유한 스프린트로 보내진다"며 "그동안 월정액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던 통신업체의 단순한 비즈니스모델이 매출공유 등 협력을 통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어 "소비자들은 통신업체가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대역폭을 주는지에는 관심이 없지만, 사고싶은 책에는 기꺼이 돈을 지급한다"며 "통신업체 입장에서는 문자메시지(SMS) 등 단순 애플리케이션사업을 직접하고,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선 주요 업체들과 손잡고 사업을 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알카텔-루슨트는 기업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같은 협력을 통한 비즈니스모델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이네이블먼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 통신사업자 등과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한국은 기술도입이 빠른 나라일 뿐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매우 발전돼 있다"며 "알카텔-루슨트가 애플리케이션 이네이블먼트 전략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05년 방한시 소개했던 냄새를 전송하는 휴대폰의 상용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미지를 3원색으로 구현하듯, 냄새를 4가지 요소로 재조합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개발했지만, 상용화 여부는 예측하기 힘들다"며 "집사람에게 그 기술을 말했더니 '냄새를 전송받아서 뭐하냐'는 답이 돌아왔다. 획기적인 기술이라도 상용화 여부는 대중의 수요에 달려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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