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권희석 사장 "하반기 영업익 100억이상 가능"
"상반기 실적은 '이븐(Even)'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최소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낼 자신이 있습니다."
하나투어(40,950원 ▼1,050 -2.5%)권희석 사장은 실적은 이제 내리막길이 끝나고 오르막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반기까지는 이익과 손실이 균형을 이뤘지만 7월을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말 제시했던 올해 실적 목표(영업이익 217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환율상승, 신종플루가 융단 폭격한 여행업황을 감안할 때 나름 선방했다는 자체 평가다.

권 사장은 하나투어가 현재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는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 "내년에는 올해와 또 다른 가파른 실적개선이 예상됩니다. 여행업은 재고가 없어 한해 실적이 안 좋은 것은 한해로 끝나지요. 환율이 안정되고 신종플루도 수그러들면 수 십 억원대 적자를 올리던 회사가 단번에 수 백 억원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게 여행업의 매력입니다."
그는 하나투어가 특히 2011년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07년을 뛰어넘는 호황이 다시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7년은 IMF 경제체제 이후 여행업계가 최대 호황을 누린 해로 꼽힌다.
권 사장은 "우리나라 인구 대비 해외 출국자 비율은 현재 24% 정도지만 2011년에는 30%를 넘어서며 여행업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그 최대 수혜자는 바로 하나투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이후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하로 떨어진다면 호황은 더욱 빨리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투어 특유의 조직문화로 2011년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하나투어는 1997년 12월 IMF 경제위기가 극단으로 치닫을 때 단 1명의 구조조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권 사장은 "여행업은 '사람이 재산'으로 당장 회사가 힘들다고 구조조정을 했다가는 나중에 호황일 때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며 "하나투어는 특유의 똘똘 뭉치는 조직력으로 출국자 비율 30% 시대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했다.
말만 번드르르 한 것이 아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부터 인-아웃바운드 동일 영업망을 구축하며 2011년을 준비해왔다. 인바운드(외국인 국내관광)와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관광) 영업조직을 달리 두지 않고 한 조직에서 업무를 모두 맡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에 세운 현지법인에서 내국인 현지여행은 물론 현지인의 한국여행도 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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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사장은 "인-아웃바운드 동일 영업망 구축은 노하우가 쌓이는 내년이후에는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실적개선은 물론 해외법인의 현지 상장을 통해 또다른 성장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현대드림타워 패키지 사업부문을 인수한데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하반기부터 현대백화점 고객을 상대로 개별여행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서다.

권 사장은 덕수궁만 보고 가는 한국의 관광지원 부족도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의 관광자원으로는 외국인 입국자수가 연간 700만명을 넘기 힘들다"며 "카지노나 호텔을 더욱 늘리고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하나투어가 앞장서고 있는 의료관광도 정부 차원의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는 주문이다. 권 사장은 "여행사가 의료관광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도 만에 하나 의료사고가 났을때 법적 책임 공방이 두려워 못하고 있다"며 "의료사고는 여행사가 아닌 병원이 책임져야 하는 사안으로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명확히 해주면 여행업계가 앞다퉈 의료관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권 사장은 "한 우물(여행업)에서 정면 승부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며 "주주들에게는 배당과 실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