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아이, 비전하이테크와 MOU 무효

엠비아이, 비전하이테크와 MOU 무효

김보형 기자
2009.07.10 09:16

50억원 투자금액 미지급 이유로 갈라서‥9월 양산은 예정대로 진행

일본 시마노사와 1조원대 특허 소송전을 벌여 유명세를 탄 자전거 부품업체인 엠비아이가 코스닥상장사인 비전하이테크와 맺었던 전략적 제휴관계를 1주일여만에 파기했다고 9일 밝혔다.

엠비아이의 창업자인 유문수 기술고문은 9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15일 비전하이테크와 사업전반에 걸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으나 비전하이테크 측이 2~3차례 계약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같은달 23일 자로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유 고문은 이어 "양해각서 체결 당시 비전하이테크가 약속한 50억원의 투자금액 지급이 지켜지지 않아 계약이 파기됐다"면서 "계약이 무효화된 후에도 비전하이테크측이 대외적으로 이를 알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전하이테크측은 엠비아이가 무리한 조건을 제시해 계약유지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태훈 비전하이테크 부사장은 "어떻게든 계약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양측이 생각하는 금액 차이가 커서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고 답했다.

엠비아이는 이번 MOU계약 무효와는 상관없이 오는 9월부터 자전거 변속기 양산을 시작하며 해외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엠비아이 관계자는 "시마노사와의 소송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여러 곳 있는 만큼 양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엠비아이는 글로벌 부품사인 일본 시마노를 상대로 독일에서 특허침해소송 및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응해 시마노가 일본, 미국 등에서 엠비아이를 상대로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세계적인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일본에서 열린 판결에서 승소한 엠비아이는 이어진 미국에서의 특허재심사 소송에서도 승소했으나 독일 소송 1심에서는 시마노가 엠비아이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엠비아이가 시마노에 1조원의 합의금을 요구해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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